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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공제회, 언론인 손에 달렸다

박기병 언론인공제회 추진위원장 인터뷰

장우성 기자  2007.08.27 10: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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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공제회,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과연 가능할까?”


이런 우려를 하는 사람은 언론인공제회 박기병 추진위원장(사진)을 만나보면 될 것 같다.


지난 17일 한국기자협회 창립 43주년 기념식에서 언론인공제회 추진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한 기자협회 박기병 고문은 자신감에 차있었다. 팔순을 앞둔 나이를 무색케 할 정도였다.


“17대 국회 막바지이지만 올해 내로 최소한 공제회 관련법을 발의시켜야 합니다. 그러려면 국회 출입하는 기자들을 비롯해 모든 기자들이 측면에서 많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공제회는 8월 안으로 위원회 인선과 법안 작성을 마치고 9월 정기국회 개원에 맞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등 언론 관련 단체에 참여를 제안하는 한편 정부, 각 정당, 대통령 후보들에게도 언론인공제회의 필요성을 설득할 계획이다. 대선미디어연대가 선정할 차기 정부 언론정책 과제에도 포함되도록 제안할 방침이다.


관건인 재원은 언론인금고, 방송발전기금 및 정부 출연금과 기부금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자, 프로듀서, 기술직 등 다양한 언론인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잡느냐도 풀어야 할 과제다.


그러나 박기병 위원장은 무엇보다 먼저 기자협회 회원들 사이에 공감대가 폭넓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메이저 언론사 회원이 공제회를 회의적으로 보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메이저급 회사는 급여수준이나 사원 복지가 상대적으로 충실하기 때문에 공제회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메이저사들은 공제회에 감각이 별로 없을 수 있지요. 하지만 그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메이저든 마이너든 퇴직 후에는 대책이 없습니다. 공제회는 회원들이 언론계를 떠난 뒤에도 혜택과 안정을 보장해줄 수 있습니다.”


박 위원장은 기자협회가 1964년 창립 때부터 공제회를 고민해왔다는 등 알려지지 않은 사실도 밝혔다.


1974년 그가 기자협회 회장으로 재임할 때는 ‘기자복지에 관한 입법 청원’을 국회에 내 통과됐으나 정부로 넘어간 뒤 무산됐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기자들이 남의 문제는 끈질기게 추적합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권익과 복지는 등한시 합니다. 공제회는 바로 우리들의 문제입니다. 우리 스스로 나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