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서울지역 36개 지회 지회장은 23일 성명을 내고 “노무현 정부의 취재제한조처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자유로운 부처 출입 보장 등 4가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대해 강력히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지회장들은 성명에서 “기자들은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정보를 전달함과 동시에 국가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그 기본사명으로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정부가 공무원들을 취재할 때 공보관실의 허락을 받도록 한 조치도 공무원들의 취재기피를 부채질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지역 지회장들은 “모든 기사송고실을 정부부처의 본관건물이 아닌 별관에 배치한 뒤 본관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겠다는 발상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출입기자가 어떤 공무원을 만나는지가 모두 노출되는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취재가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회장들은 “기자들이 공무원을 상대로 취재하는 것은 사적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입장에서 알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정부가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라는 이유로 기자가 공무원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통제하겠다는 것은 비민주적인 일로, 5공식 언론통제를 연상케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정홍보처가 일괄적으로 각 부처 기자등록상황을 총괄하는 기자등록제를 강행하겠다는 것도 언론에 대한 분류와 통제를 하겠다는 뜻”이라며 “등록제를 추진하더라도 그것이 기자들의 취재를 제한하는 수단으로 쓰여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지회장들은 △정부부처가 발급한 출입증으로 별도 제한없이 해당부처 출입 허용 △강압적 방식 대신 각 부처 해당 출입기자들의 동의를 받아 기사송고실 이전 △공무원 접촉시 홍보부서 사전허락 조치 철회 △국정홍보처의 등록기자 일괄 관리 재고 등 4가지를 요구하며 “우리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정부가 끝내 기사송고실 통폐합조치를 강행할 경우엔 유관 언론단체는 물론 시민 사회단체 등과 연대해 강력히 저항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