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말 새롭게 출범한 경향신문 노동조합(위원장 이오진)이 신임 사무국장을 뽑지 못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새 집행부가 꾸려진지 두 달이 다 되도록 사무국장 인선에 난항을 겪으면서 노조 업무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실제로 경향 노사는 지난 6월 사내 의사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독립언론실천위원회 보고서를 복간하기로 했으나 아직까지 발행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현 위원장이 비편집국 출신인 관계로 편집국 출신의 사무국장이 절실하나, 아직 지원자가 전무한 상태다.
한 중견기자는 “예전과 달리 노조 일에 대한 기자들의 관심이 떨어진 게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며 “아울러 비편집국 출신 위원장이 나오다 보니 편집국 기자들 사이에선 사무국장으로 나서는 걸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경향은 지난 1988년 노조 출범 이후 비편집국 출신 노조 위원장은 이번 처음이다.
하지만 비편집국 출신으로만 노조 상근이 꾸려질 경우 자칫 편집국과의 정서적 거리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노조 임기동안 대선보도 감시를 비롯해 내년 5월 사장선거 등 굵직한 사안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편집국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오진 노조위원장은 “비편집국 출신으로 노조가 꾸려질 경우 편집국에서 발생하는 일을 모를 수밖에 없다”면서 “신문사 안에서 편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했을 때 편집국에서 사무국장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없을 경우 비편집국으로만 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