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관련 질문이 많았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정치부 기자들의 응답이 눈에 띄었다. 많은 기자가 언론의 대선보도가 불공정하다고 평가했다. 불공정한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0.7%로 공정하다는 의견 38.3%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최근 대선보도의 일선에서 뛰고 있는 정치부 기자 72.0%와 지면 구성에 큰 역할을 하는 편집부 기자 72.2%, 불공정 시비가 비교적 많았던 중앙일간지 기자 72.9%가 불공정 쪽에 손을 든 것은 의미가 있다. 현장에서 한창 물이 오를 6~10년차 기자 70.0%도 불공정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정치부 기자 66.1%는 대선보도 불공정의 요인을 언론사주로 꼽았다. 데스크라는 대답도 15.3%여서 평균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들은 ‘회사 차원에서 특정 후보·정치세력을 지지하는 느낌을 받는가’라는 질문에는 65.9%가 ‘못느낀다’고 대답했다. 평균은 63.7%였다.
현직 언론인의 정치권 진출에도 정치부 기자들은 의견은 살펴볼 만하다. ‘최소한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가야 한다’는 의견이 52.4%로 평균 48.2%를 웃돌았다. ‘절대 가지 말아야 한다’는 대답은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2.4%에 그쳤다. 정치부 기자들은 정치권 진출을 긍정적으로는 생각하지만 최소한의 기준을 지켜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지하는 대선 후보에서도 정치부 기자는 “모르겠다”는 응답자가 67.1%로 평균인 57.9%보다 높았다.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1.7%(전체 5.3%)에 그친 것과 이해찬 전 총리가 3.7%(전체 1.7%)의 지지를 얻은 것도 이채롭다.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으로 경제활성화를 꼽은 정치부 기자는 20.7%로 평균인 30.4%에 크게 못미쳤다. 1위는 양극화 해소와 복지증진으로 39.0%(평균 34.0%)를 기록했다.
언론의 지지후보 공개도 65.9%의 정치부 기자들이 지지했다. 평균 56.5%보다 높았다. 적극 찬성도 23.2%에 달했다.
노무현 정권 이후 언론과 정부의 관계를 묻는 대목에서 이들의 선택은 극에 달했다. 평균 75.6%를 훨씬 상회하는 91.5%가 적대적 불신 관계가 됐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한번 눈여겨봄직하다. 장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