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남북정상회담 개최설을 가장 앞서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앙일보는 남북정상회담 공식발표에 하루 앞선 7일자 1면에 ‘8.28 평양 북핵 정상회담설’을 보도했다.
중앙은 이 기사에서 정부 소식통의 말을 빌려 “노무현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수석,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28일 평양에서 만나는 4자 정상회담을 당사국에 제의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중앙은 “남북 정상회담의 경우 양측 정상의 결단이 관건인 만큼 4자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비슷한 시기에 전격적으로 성사될 수도 있다”고 썼다.
중앙은 9일자 1면에 ‘8.28 평양 정상회담 본지 대특종’이란 기사를 내고 취재 과정을 설명했다.
중앙은 이 기사에서 “올 초부터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취재력을 집중해왔다”며 “6일 밤 범여권의 핵심 관계자로부터 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 당국자 간 최종합의가 이뤄졌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가 수도권에 배달된 20여만 부에만 실린 이유도 알려졌다.
정상회담 최종합의를 청와대와 외교안보 관련부처의 핵심관계자들이 확인해주지 않아 논의 끝에 관련 내용을 보도하기로 하고 7일 오전 1시10분쯤 윤전기를 세우고 기사를 내보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특종'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정치부 소속의 한 일간지 중견 기자는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맞췄으나 기사를 보면 '4자 정상회담'이 주된 내용"이라며 "'대특종'이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의 한 관계자는 "애초 1면 톱까지 생각했으나 좀더 신중을 기하자는 뜻에서 사이드로 빼고 '설'로 표현한 것"이라며 "청와대에서도 우리 기사를 보고 당황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