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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KBS본부, 중앙위 규약 재개정 놓고 이견

장우성 기자  2007.08.01 16: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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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대행 문제에 이어 언론노조 집행부와 KBS본부도 마찰을 빚고 있다.

KBS본부는 16일 언론노조에 공문을 보내 “회계부정사태의 근본적 개선책이 마련될 때까지 조합비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KBS본부는 “언론노조 집행부가 추진하는 중앙위원회 관련 규약 재개정 또한 KBS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정안에는 “조합비를 정상적으로 납부하지 않은 조합원 및 본부ㆍ지부ㆍ분회에 대해서는 대의원 할당을 축소한다”고 나와있다. 언론노조의 한 관계자는 “개정안대로 하면 2년 전부터 언론노조에 내는 조합비를 삭감한 KBS본부 역시 거론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언론노조의 전체 조합비에서 KBS본부의 비중은 약 20~30% 정도를 차지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 박승규 위원장은 “현 규약 개정안은 임의로 해석될 소지가 매우 크다”며 “누가 봐도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영식 사무처장 직무대리는 “규약재개정이 KBS본부를 제약하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라며 “다수 지·본부의 조합비 납부가 정확히 이뤄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며 이 기회에 의견을 모아 명확하게 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KBS아트비전 등 KBS계열사 및 산하지부연합은 언론노조 회계부정사건 수습에 대한 KBS본부 입장을 지지하며 행동을 같이한다는 결의문을 발표하는가하면 일부 조합원들은 KBS본부가 허찬회 수석부위원장의 문제제기 및 논란의 ‘배후’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중앙위에서는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허 수석부위원장이 KBS본부에 다녀온 뒤 보도자료를 내는 등 입장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26일 성명을 낸 14개 지역신문 지부는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까지 들먹인 이번 보도자료가 허찬회 수석의 단독 행위라고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허 수석이 KBS 기자협회장의 이메일로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낸 것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대해 KBS본부의 관계자는 “허찬회 수석부위원장은 KBS본부 간부의 권유로 출마해 당선된 사람인데 (KBS본부가)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며 “일부에서 규약을 위반하면서까지 그를 밀어내려 한다. 이는 부당하기 때문에 막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KBS본부 박승규 위원장 등 10명의 중앙집행위원은 비상대책위원회 전체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1일 2시에 열릴 이 회의의 안건은 직무대행 문제, 규약 재개정, 조합비 현황 조사 등 이다.

한편 보궐선거 일정은 무리없이 추진되고 있다.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록삼 서울신문지부 위원장)는 25일 주요일정을 확정했다. 8월6일부터 13일까지가 후보등록 기간이다. 투표일은 8월31일로 정해졌다. 허찬회 수석부위원장이 계속 직을 유지할 뜻을 밝혀 위원장 선거만 치르기로 했다. 일부에서는 차기 위원장 후보로 SBS본부 최상재 위원장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