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자협회의 ‘취재지원선진화방안’ 재협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브리핑룸·기사송고실 통폐합 공사에 들어갔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한국기자협회 취재환경 개선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상범)가 보낸 공개질의서에 안영배 차장 명의의 답변서를 내고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며 “정부와 언론단체들이 그동안 논의한 내용을 백지화하라는 것은 비민주적”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특위가 질의한 ‘협의 때까지 브리핑룸·기사송고실 통폐합 공사 중단 약속 준수’는 국정홍보처장이 이미 17일 브리핑에서 “8월 중순 공사를 끝내겠다”고 밝힌 사실을 다시 확인해 사실상 거부했다. 정부는 27일부터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를 시작으로 통합브리핑룸 공사를 시작했다.
특위는 25일 정부에 공개질의서를 내고 기자협회와의 재협상과 브리핑룸·기사송고실 공사 중단 의사를 물은 바 있다.
특위 박상범 위원장은 정부의 답변에 “당혹스럽다”며 “정부의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는 말은 접점을 찾을 노력조차 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그동안 (시간끌기가 아니라 합의를 이루기 위한 적극적 의지가 있다는) 특위의 진의가 정부에 전달되도록 애썼다”면서 “자신들이 임의로 정해놓은 시한에 왜 이토록 집착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문화일보와 일부 시민단체가 청구한 헌법소원과는 별도로 헌법소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통폐합 공사를 막기 위한 입법청원 등의 다양한 법적 대응도 준비할 계획이다. 그 밖의 직접 행동은 임시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특위는 1일 회의를 소집해 관련 대책과 앞으로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