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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시사저널, 함량미달 기사에 편향적 논조"

제작인력 잦은 퇴사·전문기자 부재 등 이유

곽선미 기자  2007.07.17 14: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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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짝퉁 시사저널’로 지칭돼온 시사저널이 그동안 파행적으로 제작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사저널 비상편집국에서 일을 해오다, 최근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시사저널 노조 새매체 창간팀)’에 합류한 편집·교열기자 등에 따르면 시사저널은 채용 인력의 잦은 퇴사와 함량미달의 기사, 검증되지 않은 외고 증가 등으로 문제를 드러냈다.

이들은 “당초 알려진 편집위원 중 일부는 얼마 되지 않아 일을 그만뒀다”며 “이후 인력 수급난 해소를 위해 인턴기자, 경력기자를 채용했으나 원활하게 운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모 전 편집위원은 한 정치인의 캠프로 합류한다는 이유로 1~2주 뒤 이탈했으며 홍모 위원, 사진팀 김 모 위원 등은 일신상의 이유 등으로 2~3개월 만에 그만뒀다.

이후 시사저널은 4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기자 2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정식 기자와 다름없었지만 편집위원이 아닌 자유기고가라는 이름으로 사내에서 활동했다.

그럼에도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자, 경영진은 ‘대학생 인턴 기자제’를 동원했다. 비상편집국에서 그동안 뽑은 인턴기자는 모두 4명 정도. 이들은 노조파업 후 한 달 뒤부터 투입되기 시작해 1~2개월에 한명씩 뽑혔다. 대개는 3개월가량 일하고 그만두었다.

이렇듯 인력의 잦은 퇴사와 함께, 평균 연령 40~50대의 현장을 떠난 기자들이 주축이 되었다는 점, 전문기자의 부재 등은 기사의 질적 하락과 편향성 문제로 이어졌다.

최근 발행된 920호 커버스토리 ‘대한민국 만화에 빠지다’의 경우 한 만화전문가에 의해 “만화와 만화영화도 구별하지 못한 기사”라며 함량미달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 기사는 최 모 대학생 인턴기자가 작성한 것으로, 비상편집국에서 일한 한 편집위원은 “만화라는 특성을 고려, 젊은이들의 시각에서 조명해보고자 인턴들에게 맡겼던 것인데 내용면에서 다소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홍 모 위원은 외국기사를 그대로 번역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고 정 모 위원도 올해 초 세종대 사학비리 사건에 대해 편향적인 논조의 기사를 써 물의를 빚었다.

여론조사전문가로 알려진 김 모 위원의 경우 899호 시사저널의 커버스토리 ‘노무현, ‘2012년 혁명’을 꿈꾼다’에서 “정확한 사실이 없는 주관적인 글”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정치기사들의 경우 정치팀장 격인 김 모 편집위원이 직접 3~4명의 자유기고 발주를 맡았지만 정확한 신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기사의 흐름이 문제가 돼 김 위원이 다시 고쳐 쓰는 경우도 자주 일어났다.

또 비상편집국에서는 당시 편집·교열기자와 편집위원 간 교류는 거의 없었으며 금 사장이 파업 중인 기자들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면서 한동안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편집·교열 기자들은 새매체 창간에 합류하게 된 이유에 대해 “기자들은 30명이 다같이 움직여야 하며 새매체로 합류하는 것은 예정돼 있던 일”이라며 “기존 시사저널 기자들의 실력을 생각할 때 충분히 잘해낼 자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