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자가 선로에 떨어진 60대 취객을 구조했다. 선행의 주인공은 머니투데이 이상배(30) 기자(경제부).
이 기자는 지난 8일 밤 11시30분쯤 서울 용산구 4호선 삼각지역에서 ‘삼각지역에서 숙대입구역’방면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또 다른 지하철 승객과 함께 구조했다.
특히 이번 일은 언제 전동차가 들어올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이뤄져, 더욱 빛났다.
더구나 술에 취해 선로로 낙상한 60대 취객은 머리에 부상을 입어, 혼자선 구조를 할 수 없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 기자는 이날 오후 출입처인 과천 정부청사에서 나와, 개인적인 일을 보고 귀가하던 중 이번 사고를 목격했다.
이 기자가 6호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가던 중 ‘쿵’하는 소리와 함께 여자 승객의 비명이 들렸고, 순간 누군가 선로에 떨어졌다는 생각에 손에 쥐고 있던 책을 던지고 사고 현장으로 뛰어갔다.
사고현장은 이미 취객을 구조하기 위해 선로로 뛰어든 남자 고교생이 힘에 부쳐 어쩔 줄 몰라 하는 상황이었다. 구조에 나선 남학생까지 위험한 순간이었다.
이 기자는 지체 없이 선로에 뛰어 내렸다. 그는 남학생과 함께 필사적으로 취객을 일으켜 세웠다. 주변 승객들도 힘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주변에 있던 승객들이 약 1.7m 높이의 승강장 위로 취객을 끌어 올리도록 손을 잡아 주었다. 덕분에 이 기자 등은 취객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킬 수 있었다. 귀중한 생명을 잃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다행히 이 기자는 팔에 경미한 찰과상만 입었다.
이 기자는 “‘쿵’소리와 함께 여자 승객의 비명이 들렸고 순간 누군가 떨어졌다는 생각에 현장을 달려가 보니, 남학생이 혼자 취객을 구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지만 힘에 부쳐 우왕좌왕하는 상황이었다”며 “제가 아니더라도 그 상황에서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군가는 했을 일”이라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