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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전문채널 '사이언스TV' 성공할까

YTN·과학기술부 공동투자…9월 개국

정호윤 기자  2007.07.17 14: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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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차별화·시청자 공감대 형성 관건


국내 최초의 과학전문채널 YTN ‘사이언스TV’의 개국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공계 기피현상 제고를 위한 사이언스TV는 과학기술부(장관 김우식)와 YTN(사장 표완수)의 공동 투자방식으로 운영되며 오는 9월 17일 개국을 앞두고 있다.

YTN은 이를 위해 지난 2월 과학TV 추진단을 설립하고, 4월 19일 과기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과학TV추진단을 사이언스TV본부로 개편했다.

사이언스TV는 지난달 3개팀 30여명으로 인적 구성을 마무리하고, 이 달 30일 시험방송을 시작한다.

재원은 연간 1백억원 안팎으로, 과기부가 연간 40억원을 지원하고 YTN이 50억여원을 투자해 2010년까지 3년동안 총 3백억원 규모로 운영된다.

사이언스TV는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하루 19시간 방송된다.

2008년 봄 개편 이후엔 24시간 방송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국 두 달 여를 앞둔 사이언스TV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

사이언스TV는 일단 자체제작과 외주제작 방식 등을 포함, 50%정도의 국내 제작비율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나머지 부분은 국내 타 방송사나 영국BBC 독일ZDF 미국PBS 등 외국 선진방송 프로그램의 콘텐츠를 구매, 공급하는 방식으로 충당된다.
YTN 사이언스TV 한정호 제작팀장은 “자체 제작프로그램을 최대한 편성하고 싶지만 첫 시작하는 단계임을 고려, 재방송 비율을 최대한 낮추고 시청자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채널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히 풀어야 할 숙제다.
기존 YTN과는 별도 채널로 운영될 사이언스TV는 현재 설립취지의 공익성을 내세워 SO측과 채널선정을 놓고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주위의 시선들에 대해 사이언스TV 측은 의외로 담담하다.

첫 삽을 뜨는 사업인 만큼 적자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추가사업자를 공모하게 될 2010년까지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과학채널이라는 특성을 살려 수익성 있는 사업이나 이벤트 기획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 팀장은 “가령 ‘인체의 신비’전이나 ‘우주 특별전’ 등 청소년들의 과학 지식을 향상 시키는데 도움이 될 만한 이벤트들을 과학채널의 전문성을 살려 기획할 것”이라며 “그런 방식으로 수익이 난다면 이를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사이언스TV의 성공 여부는 콘텐츠의 차별화와 다양화를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청률과 공공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과학은 무조건 딱딱하다는 기존 선입견을 배제한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YTN 사이언스TV 측은 ‘웰컴 사이언스’ ‘과학과 미래’ 등 2002년부터 YTN이 제작, 방영하고 있는 데일리 과학프로그램의 경험을 살려 경쟁력 있는 콘텐츠 제작을 자신하고 있다.

사이언스TV 황성수 본부장은 “자체제작물은 한국 과학의 전반을 다루는 데 집중하되, 흥미를 끌 수 있는 프로그램은 외주제작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며 “첫 출발인 만큼 시청률에 대한 의식은 배제하고 1년 내에 자생력을 지닌 매체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호윤 기자 jhy@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