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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고실 통폐합 강행하면 합법투쟁"

특위, 청와대 반박 성명 발표…추가협상 거듭 촉구

장우성 기자  2007.07.13 19: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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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 취재환경 개선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상범 KBS 지회장)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청와대가 기자협회의 공동발표문 거부 결정을 비판한 데 대해 “기자협회를 음해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특위는 청와대가 13일 청와대브리핑을 통해 “이제 협상은 끝났다”고 밝힌데 대해 정부가 정해놓은 시한 자체가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특위는 “한미FTA 협상 때도 정부는 애초 협상 시한인 3월을 강조했으면서도 미국의 재협상 요구에 응했다”며 “국가 간의 중대한 협상도 필요하면 재협상을 벌이는데 정부와 언론단체간의 취재지원선진화방안에 대한 추가협상을 벌이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청와대가 기자협회 내부 결정과정에 의문을 표시한 데 대해서는 “한국기자협회의 양대의결기구 가운데 하나인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압도적인 표결로 의견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추가 협상을 거듭 촉구하면서 “청와대가 기자협회를 대화의 상대방으로 인정하지 않고 기사송고실 통폐합 공사를 강행한다면 우리는 모든 합법적인 방법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청와대는 터무니 없는 근거로 기자협회를 음해하지 말라

한국기자협회는 12일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취재지원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정부와의 추가협의를 결의한 뒤 특위위원장을 통해 안영배 국정홍보처 차장에게 추가 협의를 공식제안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오늘 청와대브리핑을 통해 ‘이제 차는 떠났다’며 비아냥거리는 식으로 답변을 했다. 청와대의 수준이 그 정도인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차 떠나는 시간은 누가 정했는지 알고싶다. 그리고 차 떠나는 시간의 객관적 근거가 무엇인지도 묻고 싶다.
우리는 정부의 행태를 보며 지난 1987년 전두환 정권이 내각제를 논의 하자더니 갑자기 4월 13일 논의의 시한이 다 됐다며 일방적으로 대통령 간선제로의 호헌조치를 취한 것이 떠오른다.
또 올해 한국과 미국의 FTA 협상때 미국이 허용한 협상시한이 3월말까지여서 우리정부는 그 시한 내에 결론을 내야한다고 몰아 부쳤지만 정작 미 의회의 요구 때문에 재협상을 벌이지 않았는가?
하물며 국가 간의 중대한 협상도 필요하면 재협상을 벌이는데 정부와 언론단체간의 취재지원선진화방안에 대한 추가협상을 벌이지 못할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고 청와대는 청와대브리핑에서 기자협회의 결정과정에 명백한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는데 하나도 사실에 근거한 것이 없다.
첫째 내부 의견수렴절차가 민주적이지 않다고 했는데 한국기자협회의 양대의결기구 가운데 하나인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압도적인 표결로 의견을 결정했는데 무엇이 민주적이지 않다는 것인가? 청와대가 대의원대회를 열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대의원대회를 열 용의가 있다. 참고로 지난 6월 7,8일 양 일간 열렸던 대의원대회에서는 취재지원선진화방안의 즉각 철회를 결의했다는 점을 상기시켜주고 싶다.
둘째 근 한 달 가까이 이어져 온 대화를 모를 리 없었을 텐데 라고 하는데 협의는 지난 달 17일 대통령과 언론인과의 대화이후 지난달 하순까지 채 보름도 안되는 기간에 청와대 비서관과 4명의 언론단체장이 4차례 만나 결정한 것이다.
140개 언론사의 7천여명의 기자들이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간이 아니다.
셋째, 협상의 내용이 불만이라면, 지금까지 어렵게 이룬 의견접근을 일단 추인하라고 했는데 지금까지의 의견접근에 대다수 기자들이 반대하는데 어떻게 추인하라는 것인가?
넷째 지금까지의 협상이 백지화되면 다른 언론단체들은 들러리냐고 물었는데 언론노조위원장은 지난달 하순 이미 한국기자협회 다수의 뜻과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터넷 기자협회장은 한국기자협회 측에 앞으로 기자실 관련 논의에서 만남이나 협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혀왔다. 정부는 이제라도 추가협상에 나서면 될 것이지 누가 누구의 들러리가 되고말고를 정부가 말할 계제가 아니다.
우리는 진지하게 정부에 제의한다. 이제라도 언론단체와의 협상에 나서라!
청와대가 기자협회를 대화의 상대방으로 인정하지 않고 기사송고실 통폐합 공사를 강행한다면 우리는 모든 합법적인 방법으로 투쟁할 것임을 거듭 천명한다.

2007년 7월 13일
한국기자협회 취재환경개선 특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