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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강릉MBC 뉴스데스크가 보도한 '관광에 골프 의혹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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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선정된 과테말라 IOC총회 기간동안 취재진으로 참석한 강릉MBC A부장이 시의회 의원들과 함께 관광을 하고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부장은 또 귀국이후 ‘관광 및 골프’의혹에 대한 취재를 벌이던 자사 기자들에게 유무형의 압력을 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MBC(사장 조승필) 보도부 A부장 등 취재진 3명과 강릉시의회 의원 등 총 25명은 지난달 30일부터 이 달 9일까지 9일 동안 강릉시로부터 1인당 4백여 만원 가량의 경비지원을 받아 각각 취재와 응원 목적으로 과테말라 IOC총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1일 경유지인 멕시코에서 피라미드와 대통령궁을 둘러본데 이어, 이튿날인 2일 칸쿤으로 이동 역시 유적지 관광에 나섰다.
출발 나흘째인 3일 오후 과테말라에 도착한 이들은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다음날인 5일 멕시코를 거쳐 오후 4시35분쯤 경유지인 미국 LA에 도착했다.
다음날 일부 의원들은 할리우드 등지에서 관광과 쇼핑을 즐겼고 A부장과 또 다른 의원들은 LA인근 골프장을 찾아 골프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원들의 당시 행적은 지역주간지인 영동매거진 7일자 ‘시의원, 동계올림픽유치 빙자 관광여행’이라는 기사를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사진)
기사는 총회참석자들의 9일간의 일정표를 근거로 이들의 ‘외유설’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또 “해외문화유적의 비교를 통해 관광객 유치방안을 접목하고 문화재 활성화 방안을 찾는다는 공무국의 여행 취지와 달리, 사실상 일정 대부분이 유명여행지로 구성된 관광코스라 관광성 외유시비를 부르기에 충분하다”고 게재했다.
A부장의 과테말라 외유 의혹은 자사 보도부 후배기자들의 취재 과정에서 알려졌다.
강릉MBC 보도부 후배기자들은 IOC 총회 기간동안 시의원들의 행적을 취재하던 중, A부장이 외유 일행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과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이후 LA에서 골프를 쳤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9일 노조를 통해 이 문제를 제기한 A부장의 후배기자들은 11일과 12일 이 사실을 기사화 하면서 책임데스크인 A부장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11일자 ‘시민들은 눈물, 의원들은 관광’이라는 제목의 단신 기사에선 A부장으로부터 전화를 통해 “골프와 관련된 얘기는 다 다 들어내라”라는 내용의 지시를 받았으며, 12일 ‘관광에 골프 의혹까지’라는 리포트 기사에선 취재기자의 기사 초안에 없던 ‘취재에 나선 기자들을 제외하고...’라는 문구가 A부장의 데스킹을 거쳐 기사화 되기도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강릉MBC지부(지부장 신종엽·이하 강릉MBC노조)는 11일 ‘강릉MBC, 외눈 언론사로 전락하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조속한 취재 보도를 촉구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강릉MBC취재진이 시의원 외유에 동행했다 해서 회사가 취재와 보도를 망설이는 것이라면 이는 회사 스스로가 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을 좌초하는 길”이라며 “보도가 늦어짐으로 인해 강릉MBC 이미지에 불이익이 초래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회사가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릉 경실련 등 지역 시민단체들도 일제히 성명을 내고 관광성 출장에 대한 경비 일체 반납 등을 요구했다.
A부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현지에서 2개의 리포트를 했으며 경유지에서 관광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정 상 어쩔 수 없었다”며 “골프를 친 것은 사실이지만 쓰레기 매립장 주변을 골프장으로 만든 현지를 시찰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릉MBC는 이 문제와 관련 13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A부장의 윤리강령 위반여부에 대한 심의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