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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사장, 수신료 인상 관련 대국민 약속

KBS 이사회, 1500원 인상안 승인...정치권·보수단체 철회 촉구

정호윤 기자  2007.07.11 16: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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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KBS 제공)  
 
KBS 정연주 사장이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신료 인상의 불가피성과 10가지 대국민 약속을 발표했다.

이는 KBS 이사회(이사장 김금수)가 9일 오전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현재 월 2천5백원인 수신료를 4천원으로 인상하는 안건을 승인한 뒤 KBS 사장의 첫번째 입장 발표여서 이목을 끌었다.

정 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TV 수신료 인상안 기자회견’에서 “27년째 동결된 월2천5백원의 수신료로는 거대자본과 외국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시청자들의 권익을 지켜내기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이 내놓은 국민에 대한 10가지 약속은 △각 가정 텔레비전 수신환경 개선 △세계 최고수준 프로그램 제작 △2012년 디지털 전환 완료 △2TV광고 축소 △EBS 지원확대 및 국내 방송 제작기반 기여 등이다.

정 사장은 수신료 인상안 마련을 위한 대국민 여론 조사의 공정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공신력 있는 여론 조사 기관을 통한 조사였으며 전체가 아닌 일부만 전달돼 오해가 생겼을 뿐”이라고 답했다.

한편 9일 열린 임시 이사회엔 11명의 KBS 이사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약 3시간30분 동안의 회의 끝에 인상안이 통과됐다.

수신료 인상안에 대한 의결은 개개인 투표가 아닌 이사들의 발언을 토대로 한 합의 형식으로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의결방식에 불만을 품은 모 이사가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KBS의 수신료 인상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면서 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과 일부 보수적인 시민단체에서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KBS의 철저한 자기 반성과 뚜렷한 경영 혁신 없이 수신료 인상에 찬성할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밝혔으며 뉴라이트 전국연합과 공영방송발전을 위한 시민연대도 기자회견과 성명 등을 통해 ‘수신료 인상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KBS 기자협회·경영협회·프로듀서협회 등 6개 직능단체들은 즉각 반박 성명을 냈다.

KBS는 수신료 인상안이 이사회를 통과함에 따라 △산출내역 △의결내역 △시청자 의견 △여론수렴 결과에 대한 정리가 끝나는 대로 방송위원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KBS 수신료를 둘러싼 찬반 논란은 방송위와 오는 9월 열릴 정기국회로 넘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