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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MBC 노사·노노 갈등

충주·광주·원주·목포, 부적절한 인사 등 문제제기

정호윤 기자  2007.07.11 16: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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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노조 차원 중재도

MBC 계열사인 일부 지역MBC가 각종 잡음에 둘러싸여 있다.
이같은 양상은 충주와 광주, 원주, 목포MBC에서 노사 또는 노노 갈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충주MBC지부(지부장 최천규)는 지난 5월과 6월 3차례에 걸쳐 성명을 내고 충주MBC 이재은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노조는 6월19일 ‘후안무치 이재은 사장은 퇴진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골프장 보도 관련 비리의혹을 제보한 노조의 정당한 행위가 사측에 의해 심각히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에 따르면 충주MBC가 지난 3월2일자로 보도한 ‘골프장 편법 분양’기사는 2월21일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에서 비롯됐지만 이 사장을 비롯한 사측의 취재지시에 의해 제보 내용과는 관련 없는 내용이 방송됐다는 것이다.

노조는 또 성명에서 “보도가 나간 뒤 이 사장이 민원과 관련된 골프장 소유주와 라운딩을 즐겼다”면서 보도 전후 과정에 있어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5월21일자 성명에서도 “사측이 인력의 합리적인 재배치라는 이유로 근무분야가 판이한 부서에 인사를 내고 영업 실적을 강요하고 있다”며 인사 문제에 있어 불만을 표출했다.

이와 함께 일부조합원들은 노조의 운영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노조지부장 탄핵을 요구하는 등 충주MBC에는 노-노간 갈등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MBC노조(위원장 박성제)는 충주MBC 사태와 관련해 5일 안동에서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조합원들의 탄핵 요구를 반려하며 본사 차원의 중재를 권고했다.

노조 박성제 위원장은 “사장이 보도 이후 골프장 소유주와 골프를 친 것은 오해를 살 소지가 있으며 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며 “회사는 이번 사태의 조속한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MBC(사장 김상균)의 경우 노조가 사측의 인사 등을 문제삼으며 조직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MBC 노조(지부장 황성철)는 지난달 5일 성명을 내고 “사측이 보직 국장에 대한 인사 대신 정년 퇴직을 앞 둔 부장에 대한 인사만 실시하겠다는 원칙을 흘리고 있다”며 “사장의 인사 원칙이 조합원들이 바라는 변화와 소통을 위한 조직 쇄신을 수용하고 있는 지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한 노조 조합원은 “사측의 불합리한 인사정책에 대해 노조가 시정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노조는 사실상 잠정휴업에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원주MBC(사장 김윤영)도 인사문제로 인한 불씨를 안고 있다.
이는 원주MBC가 올 초 몇몇 간부급 사원들을 해고하면서 비롯됐다.
하지만 해고된 사원들이 지방노동위원회에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신청’이 ‘원직 복귀 타당’이라는 결론을 내며 받아들여졌고, 노동부는 이에 지난 3월 복직 명령을 내렸다.

노동법 상 정당한 해고를 위해선 경영상 긴박성과 노사간 긴밀한 협의 등이 선행돼야 하지만 회사가 이들을 정리 해고하는 과정엔 이같은 요건들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에 따라 지난 4월초 복직했지만 사측은 복직 이후 별다른 업무를 부여치 않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해 놓은 상태다.

목포MBC 노조도 10일 성명을 내고 “임기 말 사장이 보직국장과 부장을 대대적으로 인사이동 시키는 등 비합리적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또 법원과 관련된 고발기사가 해당기관의 로비로 전국 방송으로 나가지 못하고 목포시장의 전화 한 통에 출입기자가 사장실에 불려 가는 등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원칙 없는 행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호윤 기자 jhy@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