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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미래 성장 동력' 찾는다

미디어전략연구소 설립 등 대대적 조직개편

장우성 기자  2007.07.11 14: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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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장기적 포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아일보는 지난달 29일 미래전략연구소, 콘텐츠기획팀, 미디어기획팀, 편집기획팀, 통합뉴스센터 등의 신설을 뼈대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김재호 부사장 직속으로 설치된 미래전략연구소가 먼저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소는 동아미디어그룹의 CGO(Chief Growth Officer) 기능을 맡아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연구소는 경제부 등을 거친 반병희 소장 포함 박현진 차장, 문권모 기자 등 일단 4명으로 출발했다.

연구소는 대외적으로는 미래지향적인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하고, 대내적으로는 동아미디어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총 사령탑 역할을 하게 된다.

스포츠신문, 무가지 등의 사업을 비롯해 새로운 미디어사업 모델을 수립할 미디어기획팀도 주목거리다.

미디어기획팀은 스포츠신문, 무가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진입·실천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동아일보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매체에 대한 검토 및 도상연구는 이미 충분히 축적된 상태”라며 “기존 시장에 존재하는 스포츠신문이나 무가지와는 차별화되는, 복합적인 형태의 정보상품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는 신설 조직 책임자들과의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이달 하순까지 각 단위별로 경영진에게 자기 전망 및 하반기 계획을 보고할 예정이다.

추가로 외부 전문가 및 인력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동아는 이를 위해 인력개발팀장에게 새로운 조직개편에 따른 인력 스카우터의 임무도 부여했다.

사내 기자들의 관심도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기획팀의 경우 사내 ‘잡포스팅’을 통해 인력을 자체 모집했는데 수많은 지원자들이 몰려 인선에 고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아의 변화 시도를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일부에서는 동아가 이미 2001년 디지털뉴스팀을 신설 및 뉴스룸 통합에 나섰으나 특별한 성과를 보지 못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단순한 물리적 공간적 통합을 넘어선 전반적인 인식 공유와 체계적 정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동아의 지사(志士)적이고 전통적인 언론관도 시대에 맞게 다양·유연화돼야 한다는 충고도 있다.

한경미디어연구소의 최진순 기자는 “동아가 새로운 전략파트와 콘텐츠 및 신사업 기획부문을 마련한 것은 현재보다는 미래를 지향하는 포지셔닝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문제는 조직 그 자체가 아니라 경영진의 비전과 직결되며 실천력을 담보해내는 인적, 제도적 후속조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김경호 조직강화팀장(언론학 박사)는 “동아가 그동안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면에서는 부족한 감이 있었으나 이번 개편에서는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며 “미디어환경 급변에 부응하는 구성원들의 마인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