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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자유와 진실 보도가 저널리즘 살길"

카메이 준 일본저널리스트회의 대표위원

장우성 기자  2007.06.27 16: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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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이 준 일본저널리스트회의 대표위원  
 
카메이 준 대표위원은 주간지 ‘주간신조’(週間新潮)에서 21년간 기자 생활을 거쳐 르포르타쥬 등 다양한 저널리즘 활동을 벌여왔다. 올해 72세의 고령이지만 올곧은 ‘기자 정신’을 풍기는 기백을 느낄 수 있었다.

-JCJ가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활동은.
JCJ는 전후 반성을 통해 생겨났다. ‘평화와 자유’를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게 JCJ의 정신이다. 그것은 50년간 변하지 않았다. 지금도 이 정신에 입각해 열심히 사회참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평화헌법 수호’가 중심적인 활동이자 테마다. 기자 사회 전체에서는 평화헌법을 수호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개정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기자는 없다. 요미우리와 산케이 등은 헌법 개정을 주장하고 있기는 하다.

-일본 젊은이들은 직업으로서 기자를 선호하나. 일본 사회에서 기자의 위상은 어떤가.
매스컴에 일하는 사람들을 멋있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기자는 일본사회에서 여전히 존경받는 엘리트 집단이다. 신문사는 급여가 좋다. 중소기업보다 2~3배 높다. 방송은 3~5배 높다. 하지만 인기만큼 사회적 문제에 책임감을 갖는 사람은 요즘 많지 않다.

-한국 기자들은 취재를 위해서도 술을 많이 먹는다. 일본 기자들은 어떤가.
과거에는 일본 기자들도 술을 많이 마셨다. 도쿄의 신주쿠, 긴자, 록폰기는 기자들이 취재원들과 술 마시러 자주 가는 곳이었다. 지금 젊은 기자들은 달라졌다. 많이 미국화됐다. 5시 이후는 자기 시간이다. 개인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쓴다.

-지금 일본 기자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30년 전만 해도 “이 사람은 정말 굉장하구나” 싶은 기자들이 많았다. 기자들이 자기 생각이 확고했다. 요즘은 그런 기자들이 적다. 젊은 기자들은 모두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한다. 강한 사람의 생각을 쫓아가고 있다. 한마디로 저널리즘이 약해지고 있다.

-JCJ의 미래를 이야기해달라.
앞으로도 JCJ가 50년 전 시작했을 때 자세를 지키려고 한다. 언론·출판·방송의 자유, 평화를 위한 저널리즘을 지키고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것만이 저널리즘이 진정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기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3월 한국을 처음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한국 기자들은 열정이 살아있다고 느꼈다. 아직 젊은 활력이 있다. 일본 기자들이 잃어버린 것을 한국 기자들은 갖고 있다. 한국에 민주주의가 실현된 지 20년이 됐다. 전쟁 20년 후 일본 기자들의 깨어있던 모습과 비슷하다. 그걸 잘 보존해서 진전시켜주길 바란다.
일본=장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