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검찰 기자실 송고실로 전환 유지될 듯”
기협 운영위원회에서 정부 협의 내용 공개 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는 26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제3차 임시운영위원회를 열고 정부와의 협의 과정을 공개하면서 공무원들의 취재 회피 방지를 위한 총리훈령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정보접근권 쟁취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현장 기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폭넓은 의견수렴을 할 수 있는 특위를 재구성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기자협회 정일용 회장은 ‘언론인과의 대화’ 이후 정부 측과 가진 협의 과정에서 공무원 취재 응대에 대한 훈령 규정에 양 쪽의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일용 회장은 “훈령에 공무원들이 성실히 취재 응대를 할 수 있도록 좀더 구체적으로 강제적인 조항을 담아내야 한다고 정부 쪽에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 경찰서와 검찰 기자실은 기자단 해체를 전제로 기사송고실로 전환해 계속 유지하기로 의견접근을 이뤘다고 밝혔다.
각 부처에 취재응대를 전담하는 대변인제도를 신설할 것도 요구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현행 공보관 시스템으로는 언론의 취재에 내용있게 응하는 데 한계가 있어 부처의 업무 전반을 파악하고 있는 실질적인 대변인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이다. 정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송고실 통폐합에 대해서는 현행 송고석 총량인 7백50석 수준을 유지해 줄 것을 정부측에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부처에 공간이 부족할 경우 프레스센터에 설치하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직속 정보공개위원회와 각 부처별 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언론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공개법이 개정돼야 한다는 의견도 정부에 제시했으나 추가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협회는 이어 현재 특별위원회를 해체하는 대신 정부청사, 경찰 출입 기자 등을 참여시켜 15명 내외로 이뤄지는 의사소통구조를 마련하기로 했다.
참여 위원은 서울사 지회장 5명, 서울 및 과천청사 간사 5명, 시도협회 2명 내외 및 기타 학자 및 전문가 등으로 할 것으로 제안했다.
앞으로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도 특별위원회가 소위원회를 구성해 주도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위원장은 회장이 선임키로 했다.
정일용 회장은 이날 운영위원회에서 지난 17일 ‘대통령과 언론인과의 대화’ 참석 이후 기자협회가 내분에 빠진 것처럼 비춰진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정 회장은 “그런 일이 일어난 최종 책임은 회장에게 있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저를 비롯한 집행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까지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장우성 기자 jean @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