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사장 고영재)은 경찰팀 기자들의 문제제기를 계기로 사내 의사소통 채널을 확대, 강화키로 했다.
경향은 22일 오후 편집국 회의실에서 올해 첫 편집제작평의회를 갖고 편집제작평의회 연례화를 비롯, 독립언론실천위원회(이하 독실위) 보고서 발행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경찰팀 기자 10명이 사내 의사소통 부재 등의 문제를 제기한 것을 계기로 소집됐으며 송영승 편집국장을 포함해 주요 부장단과 일선 기자대표 등 총 15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경향은 매달 1차례씩 편집부장단과 일선기자들이 참가하는 ‘편집제작평의회’를 연례화하고 그동안 중단된 노조 ‘독실위 보고서’를 재발행하기로 했다.
또한 최근 기자이탈로 인해 생긴 ‘인력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습기자 선발을 앞당겨, 25일 선발 공고를 냈다.
경향은 송 국장 체제 이후 지면에 대한 평가는 개선됐지만 사내 의사소통 채널 미비와 계속된 개혁으로 인한 조직피로도 누적, 일선기자의 이탈현상 등으로 인해 여러 문제가 제기돼 왔다.
특히 지난해 말 발생한 사내 폭력 사건과 관련, 이에 대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피해 당사자가 타 언론사로 이직하는 등 이를 계기로 내부 불만이 한꺼번에 부상했다.
이 때문에 지난 20일 사회부 경찰팀 기자들은 사내 온라인게시판을 통해 △사내 기자 이직문제와 △지면운영방향 △의사소통 부재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경찰팀 기자들은 질의서를 통해 “경향신문을 읽으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권해도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지금, 그 믿음은 흔들리고 있다. 들어와서 본 경향신문은 밖에서 평가받는 것과 너무 달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기자들이 도미노처럼 탈출하는 현재 상황이 비민주적이고 비합리적인 편집국 분위기와 무관하다고 보는가”라며 “수많은 이탈자를 감수하면서, 조직원에게 상처를 주면서 만든 일등신문이 과연 얼만큼의 가치가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와 관련 송영승 국장은 “그동안 많은 지면변화를 시도하면서 조직의 피로도가 늘어난 것 같다”며 “선후배 간 혹은 일선기자와 데스크 간 의사소통이 미흡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조치를 취했으며 지면에 대한 오해는 상호간 대화를 통해 해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