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사장 이정식) 지역방송이 일부 본부장들의 골프와 한 지역방송 직원의 횡령의혹·폭행사건 등으로 시끄럽다.
CBS부산, 대구, 울산, 포항방송의 본부장들이 최근 업무 시간에 모여 수차례 골프를 즐긴 것으로 드러나 본사차원에서 징계를 내렸다.
CBS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부산, 울산, 포항 본부장들에게는 감봉 2개월을, 대구 본부장에 대해서는 대기발령 2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6월말 본부장급 인사를 앞두고 있어 이들에게 내려진 징계는 인사평가에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시간 중 골프와 별도로 CBS경남방송은 손 모 총무팀장의 횡령의혹과 함께 본부장 폭행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CBS경남방송 노조(위원장 허규진)는 구동태 현 CBS경남방송 이사장의 친조카이기도 한 손 팀장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의 횡령했다며 진상조사와 손 팀장의 자신사퇴를 요구해왔다.
이런 와중에 지난 2일 선교팀장으로 인사발령 받은 손 팀장이 5일 김 모 본부장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CBS경남방송 노조는 5일 성명을 통해 손 팀장의 폭행을 범죄행위로 규정하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사죄를 부탁해야 인지상정이거늘, 오히려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 시키고 정당화 시키는 그동안의 작태만 봐도 용서하기 힘든데 (중략) 조직의 수장을 폭행한다는 것은 더 이상 조직원으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말살하는 행위이며,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만행”이라고 규탄했다.
앞서 지난 2일 CBS경남방송 이사회는 노조로부터 횡령의혹을 받고 있는 손 모 총무팀장에게 선교팀장으로 변경하는 인사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5일 성명을 통해 “경남CBS 이사회는 지난 6월 2일 이사회에서 총무팀장의 비리를 단순히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매듭지으려 한다”며 “이는 사실상 6년 전 개국 때부터 제기돼 온 많은 의혹과 불신들에 대해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손 팀장의 자진사퇴 △손 팀장에 대한 본부장의 형사고발 △이사회의 손 팀장 인사조치에 대한 공식 해명 △손 팀장의 횡령과 공금유용에 관한 자료 공개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손 팀장의 횡령의혹은 없다”고 부인하며 손 팀장의 폭행에 대해서만 18일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
손 팀장의 현재 위치도 애매하다. 지난 7일 병가를 내고 출근을 하고 있지 않은 손 팀장에 대해 김영희 본부장은 ‘대기발령’을 이사회에 요청했으나 이 모 이사장 직무대행이 손 팀장의 병가를 허락했다. 본부장의 주장에 따르면 손 팀장은 ‘대기발령’ 상태지만, 이사는 ‘병가’를 허락한 상태인 것.
CBS경남방송 노조 허규진 위원장은 “횡령과 폭행에 연루된 사람에게 이사회에서 직무정지 등 징계조치가 아닌 병가를 승인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