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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빌붙었던 언론 '고스란히'

KBS 미디어포커스 6월항쟁 20주년 특집

정호윤 기자  2007.06.20 16: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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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시청률 13% 기록…시청자 ‘반향’

KBS 특집 미디어포커스 6월항쟁 20주년 2부작 편성이 뜨거운 반응 속에 지난 16일 막을 내렸다.

미디어포커스 특집방송은 지난 9일 1부 ‘각하 만수무강하십시오’편을 통해 당시 독재 정권에 예속됐던 언론의 모습을 미보도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고발, AGB 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수도권에서만 13.1%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16일 2부도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나타내 동 시간대 다른 주말프로그램을 압도했다.

미디어포커스의 평균 시청률이 7∼8%대를 기록해왔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이례적인 수치다.

특집 미디어포커스는 16일 방송된 2부 ‘하늘이 내리신 대통령’편에서도 전두환 정권 아래 방송의 충성 경쟁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당시 방송은 독재권력의 영원함을 빌기 위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나올 때마다 개화와 해맑은 어린이들을 등장시키는 등 정권을 섬기는 방송을 해 왔다는 것이다.

일례로 “위기에 처한 이 땅에 전두환 장군을 내려주신 하늘에 감사드린다”는 노골적인 멘트를 방영해 당시 정권에 빌붙은 언론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젊은 시청자들에게 작지 않은 충격을 줬다는 평가다.

또 이날 방송에선 방송사회자 역시 독재자의 위대함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면 화면 한 모퉁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을 한없이 낮췄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정권 신화 만들기를 위해 방송뿐 아니라 신문도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내용도 방영됐다.

9일 1부가 당시 감춰졌던 영상을 발굴하는데 주력했다면 2부는 분석을 통해 언론의 영웅만들기를 꼬집었다는 분석이다.

KBS 시사보도팀 김용진 데스크는 “당시를 경험하지 못했던 젊은층에게 불과 20년 전 언론의 부끄러운 상황들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면서 “언론인들에게도 지금 누리고 있는 언론자유가 쉽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인식과 함께 앞으로 언론활동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호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