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정일용 회장은 17일 열린 ‘노무현 대통령, 언론인과의 대화’에서 취재 현장 및 해외 실태에 대한 정부-언론계 공동조사단 구성 등을 요구했으며 노무현 대통령은 일단 긍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6월말로 예정된 브리핑룸.기사송고실 공사 진행 여부는 언론계와의 논의 진전에 따라 융통성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정일용 회장은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 ▲정보공개법.내부고발자보호법 개정 및 보완을 위한 언론계 정부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 ▲국내 취재 현장과 해외 사례 조사를 위한 공동조사단 구성 ▲공무원들의 취재 응대 의무화 방안 마련 ▲이후 기자협회와의 추가 토론회 등을 요구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일용 회장과 인터넷신문협회 오연호 회장(오마이뉴스 대표)은 “6월말로 잡힌 브리핑룸.기사송고실 통폐합 공사를 일정대로 추진할 것인가”라고 물었으며 노 대통령은 “아직 시간이 충분히 남아있으며 대화를 해 전망이 보이고 진전이 있으면 공사를 미루는 등 융통성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중계된 이날 토론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기자실과 정보공개는 별개의 문제이며 참여정부 이후 정보공개의 폭이 오히려 넓어졌다”고 주장했으며 참석자들은 대부분 “정부의 방안에는 정보접근권 등 핵심적인 문제에 대한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이후 일선 기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비판적이었다.
동아일보 한 간부는 "기자협회외에 다른단체들이 기사송고실과 관련이 없는데도 토론자로 나선 것은 주최측의 명백한 잘 못"이라며 "또한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토론회 진행방식을 바꾼 것에 대해 왜 사회자가 제지를 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매일경제 한 기자는 "'대통령이 여기 계신분들은 패널로 잘못 나왔다'는 말에 왜 반박을 하지 않았느냐"며 "정일용 회장이 정보공개법과 기사송고실 등 각론부분에서 강하게 말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기자는 "기자협회 내부에서 토론회 참석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며 "향후 어떤 일을 추진할 경우 기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대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일보 한 차장급 기자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뚜렷한 쟁점이 없었던 것 같다"며 "향후 이번 토론회를 거울삼아 기자협회 전체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