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는 9일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인 사이의 TV 토론회가 열릴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기자협회는 정부가 현재 사실상 시행하고 있는 ‘취재지원시스템선진화 방안’을 중단하기 전에는 대통령과의 TV토론회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이미 지난 1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제안한다’는 성명을 통해 노 대통령의 토론회 제안의 순수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에 앞서 현재 진행 중인 정부의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전면 보류하고 언론계의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자협회는 당시 성명을 통해 대통령과의 토론회 이전에 ▲현재 시행 중인 ‘취재지원시스템’의 전면 보류 ▲ 언론사와 기자들의 의견 수렴, 취재현장에 대한 확실한 파악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현업단체들과의 허심탄회한 간담회 개최를 요구했다.
기자협회는 지난달 29일 ‘정보접근권 쟁취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발족하면서 정부 방안의 전면 보류를 포함한 7개항의 ‘우리의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부는 9일 현재 기자협회가 여러차례 성명 등을 통해 밝힌 요구에 대해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12일까지 답변을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정일용 회장은 "지금까지 기자협회는 청와대와 국정홍보처에 현재 진행중인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방안의 중단 등을 요구해 왔지만 정부는 자신들의 뜻대로 일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상황에서 토론회를 갖는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정회장은 "정부가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방안을 즉각 중단한다면 토론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