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되새긴다

당시 시민·학생 증언 등 재조명...부산·서울·경향·CBS 등 기획

장우성 기자  2007.05.30 15:46:44

기사프린트

6월항쟁 20주년을 앞두고 각 언론사들이 특집기획을 준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일보는 28일부터 탐사보도 ‘시민이 쓰는 6월항쟁’의 연재를 시작했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산대 사회학과 김희재 교수팀 등과 공동으로 기획한 이 보도는 명망가 중심이 아닌 20년 전 직접 참여했던 시민들의 시각으로 6월항쟁을 재조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당시 항쟁에 참가했던 개인이나 집단의 참여기를 모집했으며 부산대 사회학과 김희재 교수팀이 이중 3백명까지 구술·채록 작업을 벌인다. 이 가운데 가장 극적인 사례를 선별해 지면에 8회에 걸쳐 싣는다. 앞으로 소개될 내용에는 광주항쟁 진압군 출신으로 죄책감에 시달리다 6월항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시민의 삶 등 다양한 이야기가 포함돼 있다.
자료와 구술·채록 기록물은 연말에 책자로 발간될 예정이다.

이 기획을 맡은 탐사보도팀의 전대식 기자는 “부산은 서울 다음으로 6월항쟁이 격렬하게 벌어졌던 도시”라며 “이미 검증과 연구가 끝난 엘리트 항쟁지도부가 아닌, 기층 민중들을 중심으로 그날을 재구성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4월13일부터 매주 1회씩 ‘6월항쟁 20주년-‘그날의 함성’ 그 이후’를 연재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6월항쟁의 뇌관에 불을 당긴 4.13호헌 조치의 발표일에 맞춰 연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총 9회까지 계획된 이 시리즈의 마지막회는 6.29선언 20주년 즈음이 될 예정이어서 이채롭다.

팀장을 맡고 있는 조현석 기자는 “6월항쟁 20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 각 부분에 어떤 변화가 있었고, 남은 문제점은 무엇인지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점검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서울지역 4개 대학학보사와의 공동기획보도로 28일자에 ‘1987년 민주화운동 이후 20년’ 을 내보냈다. 20년전 총학생회장을 지냈던 열린우리당 우상호, 이인영 의원과 고려대, 연세대 비운동권 출신 현직 총학생회장과의 대담 등 다양한 기획으로 20년을 되돌아봤다.

경향신문도 6월항쟁 기획을 준비중이다. 이대근 정치·국제에디터는 “20년전의 감격과 의미를 젊은 세대에게 전달하고, 현재의 시점에서 6월항쟁을 재해석하는 것이 큰 방향”이라고 밝혔다.

CBS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오전 8시부터 30분동안 방송되는 6·10 항쟁 20주년 기획특집 5부작 ‘그 해 6월 우리는 보았다’를 기획하고 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도 관련 특집물을 6월중 방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도 6월 항쟁 당시 보도사진에 등장한 실제 인물들을 찾는 등 이벤트를 시작했으며, 동아일보 등도 관련 기획연재물을 준비하고 있다.

관련 행사도 열린다. 한국기자협회는 다음달 7일 언론정보학회와 함께 6월항쟁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연다. 조선일보는 한국정치학회와 다음달 1일 특별학술회의 ‘한국민주화 20년: 민주주의와 리더십’을 개최한다.
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