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회장 노승숙)가 최근 발표한 ‘쇄신안’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민일보 조민제 사장은 지난 22일 ‘회사 쇄신안’을 발표하고 “그동안 다각적인 경로를 통해 전·현직 간부와 노조 등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제1단계 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쇄신안은 지난달 말 사내 단합대회에서 조 사장이 5월 중으로 회사 중·단기 쇄신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조 사장이 발표한 쇄신안은 모두 11개 단기 쇄신안과 7개 중장기 쇄신안으로 구성돼 있다. 단기 쇄신안에는 △뉴미디어센터,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사내 컴퍼니로 전환 △편집위원 등 무보직 시니어 기자들을 전문기자, 독립출입처 등에 배정 △책임 부국장제 전환 등이 담겨 있으며, 인력구조 역피라미드 현상 개선 등의 중장기 안도 마련돼 있다.
그러나 기자들은 “조민제 사장 체제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쇄신안임에도 쇄신 의지가 뚜렷히 보이지 않는다, 기대에 못 미친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종교부 한 기자는 “‘개선안’이라면 모를까 ‘쇄신안’ 치고는 크게 달라지는 게 없는 것 같다”며 “일부 눈에 띄는 사안이 있긴 하지만 국민일보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노조 한 관계자도 “최근 신문시장이 급변하고 있으며 메이저뿐만 아니라 마이너 언론도 변신을 위해 몸부림치는데 이번 쇄신안은 너무 안이한 내용들인 것 같다”며 “기자들이 원하는 것은 공익 재단 출범에 걸맞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비전과 구체적인 투자계획”이라고 밝혔다.
쇄신안이 기존에 논의 됐던 내용을 재탕하거나 노조 안을 일부 포함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노조 출신 한 기자는 “뉴미디어 건은 노사가 협상을 통해 의견접근을 본 사안이지만 회사가 제안한 사안인 것처럼 포함시켜 놓았다”며 “책임부국장제 역시 이전 에디터제도로 실시하다, 6개월 만에 포기하면서 책임 부국장제로 전환키로 했던 것을 이제 와서 쇄신안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화종 전무는 29일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사안부터 내놓다 보니 기대치에 못미친 것 같다”며 “편집국장과 의논해 조만간 인력쇄신을 감행할 방침이며 ‘정부의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에 따른 취재 관행 변화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측 고위 관계자도 “특파원 등은 적극적 검토 단계에 와 있으며 조만간 베이징 특파원 등을 둘 것”이라면서 “인사 문제 등도 꾸준히 경력기자, 수습기자 등의 채용을 넓혀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곽선미 기자 gs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