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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화방안' 지역언론은?

지역 취재환경 악화 '우려'

장우성 기자  2007.05.30 14: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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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당 청 별로 자율 결정”

본보가 소속 10개 지역협회에 확인한 결과 국정홍보처의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각 부처 등 출입처에서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지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역의 경우는 강원기자협회(회장 송정록·강원도민일보)가 춘천지방검찰청이 이달 초부터 기자들에 대한 출입 통제를 강화했다며 23일 성명을 발표했다.

강원기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춘천지방검찰청을 비롯한 산하 지청이 기자들이 출입할 때 신분확인은 물론 방문처와 면담자까지 점검하고 있다”며 지역의 취재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했다. 강원지역 기자들은 지금까지 별다른 절차 없이 자유롭게 지검을 출입해왔다.

강원협회는 성명을 통해 “기자들의 기관 출입을 입구에서 통제하고, 방문 사무실을 확인한다는 것은 결국 비판기사를 보도했을 때 해당 기관의 어느 직원과 접촉해 취재한 것인지를 추적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며 “이야 말로 내부고발을 막고, 언로를 차단하는 전횡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원지역의 한 기자는 “지검의 이번 조치가 정부의 정책과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같지는 않다”면서도 “어떻게 진행이 될 지 주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역 기자들은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의 방침을 따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면서도, 자칫 가뜩이나 열악한 취재환경이 더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옥조 광주전남협회장(광남일보)는 “지역 기자들도 기자실 및 취재시스템 문제는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라며 이번 방침에 격앙돼 있다”고 전했다.

신수건 부산협회장(국제신문)은 “부산지역 언론의 경우 시경 기자실의 비중이 서울보다 훨씬 크다”며 “중앙의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보령 4개 도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정부의 조치가 이해가 잘 가지 않으며 충남도는 오히려 언론의 보도 편의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대전충남기자협회 체육대회에 참석해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홍보처의 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는 이번 방침에 해당사항이 없으며 검찰청과 경찰청 등의 경우 서울만 본청 브리핑룸, 기사송고실에 통합 운영되고 지역은 현행대로 유지된다”며 “기자들의 사무실 무단출입 금지 건은 각 해당 청에서 지역에 어떻게 적용할지 자율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