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부산BBS지회(지회장 김상현)는 10일 성명을 내고 12일 열리는 부산기자협회 체육대회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점과 부산지역의 폐쇄적인 기자실 운영방식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기협 부산BBS지회는 이날 ‘부산기자협회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지난해 9월 BBS서울지회에서 분리 부산기자협회에 가입한 뒤 팀 구성을 못해 체육대회참여가 어려워졌다”며 “분노를 넘어 심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산BBS 지회는 “부산지역에선 팀 구성을 위한 인원 부족을 이유로 그동안 CBS부산방송과 연합뉴스부산지사가 함께 팀을 꾸려 나갔고 인원이 4명에 불과한 부산BBS도 그런 방식으로 참여하길 희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부산BBS 지회는 이어 “개국 12년을 맞은 부산BBS는 그동안 기존 구성원들로 구성된 기자단 가입이 봉쇄 당하는 등 취재와 보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오직 양질의 기사로만 승부해야 하는 지금의 언론 환경과는 거리가 있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부산 BBS 김상현 지회장은 “기자사회에서 어느정도 배타적이고 보수적인 분위기는 일정부분 이해하나 권력과 부조리에 맞서 약자를 보호하는 언론인으로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기자협회 신수건 협회장(국제신문)은 “부산엔 타지역에 비해 언론사의 수가 부족하다보니 일정부분 소극적이고 배타적인 문화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당장 올해는 어렵겠지만 회장단과 논의해 긍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부산BBS지회의 성명서 전문이다.
부산기자협회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며
한국기자협회 부산BBS 지회는 오는 5월 12일 개최되는 부산기자협회 체육대회의 불참을 선언하면서 지금까지 지역 언론계에 만연해 있는 특권적 관행과 일부의 독선적 행동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자 합니다.
부산BBS 지회는 지난 해 4월 5일 부산기자협회 운영위원회에서 가입 신청이 받아들여진 이후 부산기자협회 회원사로 활동해 왔으나,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실질적인 활동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더구나 부산 기자협회 1년 활동 가운데 가장 중요한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체육대회에, 팀구성을 못해 두 차례나 참여하지 못하게 된 점은 분노를 넘어 심한 자괴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지경입니다.
올해로 개국 12주년을 맞은 부산 BBS는 그간 부산지역에서 언론기관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쳐 왔으나, 기존 언론사들로 구성된 기자단 가입이 봉쇄당하는 등 취재와 보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부산 BBS지회는 기존 언론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합리적이고 우호적인 상황에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지역 언론사 기자들 간의 우호와 친목을 다지기 위한 체육대회 참여마저 봉쇄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더 이상의 인내가 소용이 없다는 생각마저 하게 됩니다.
특히, 팀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쓰레기’라는 극한 표현까지 써가며 반대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금할 수 없습니다.
부산 BBS지회 회원 일동은 부산기자협회 체육대회를 앞두고 무리하게 참가를 강행해 타 언론사 기자들과 행사 진행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올해 체육대회에는 불참을 선언하지만, 앞으로도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 폐쇄적이고 편향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자실 운영을 보다 개방적이고 공정하게 바꿔줄 것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부산 BBS의 출입을 봉쇄하는 현재의 기자실 운영방식이, 과거에는 사이비 기자의 발호를 막아온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으나, 시대변화로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고, 오직 양질의 기사로만 승부해야 하는 지금의 언론 환경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더구나 정부로부터 지상파를 배정받아 이미 12년 이상 방송사로 활동해왔고, 같은 한국기자협회 회원사인 부산불교방송을 사이비 언론과 같은 수준에서 취급하는 것은 심각한 모독일 뿐만 아니라, 편향적 행위임에 분명합니다.
끝으로, 부산기자협회 각 회원사들의 전향적인 자세를 다시 한 번 당부합니다.
2007년 5월10일 한국기자협회 부산BBS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