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27년동안 2천5백원으로 동결된 수신료 인상을 위한 첫걸음으로 9일 ‘수신료 현실화’ 관련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수신료 인상을 위해선 KBS 이사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방송위원회에 첨부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KBS는 이를 위해 17일까지 여론조사 기관인 D리서치 회사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1천2백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KBS 이사회는 다음달 국회에서 디지털방송특별법이 통과되면 수신료 인상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KBS 수신료 인상안은 방송위에서 60일내 검토를 마친 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인상안을 최종 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KBS는 이에 앞서 수신료 현실화에 필요한 정책 수립을 위한 사원 설문조사를 실시해 응답자 1천2백54명 가운데 45%가 수신료를 인상하지 못한 것을 KBS가 처한 재정적 어려움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답변을 이끌어낸 바 있다.
KBS 관계자는 “정부정책대로 2012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마치려면 최소 1조원 가량이 소요되는데 현 재원으론 불가능하다”면서 “수신료 인상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도 있겠지만 KBS도 수신료 인상과 더불어 경영합리화 추진 등 뼈를 깎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뉴라이트전국연합 KBS정상화 운동본부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KBS가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시키려 하고 있다”며 “수신료 인상안을 마련하기 전에 합리적인 경영쇄신안 마련과 전기요금에 부과하는 수신료 통합징수제를 폐지하는 것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원장 대행은 이날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시키려는 KBS의 수신료 인상계획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