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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승우 미디어오늘 논설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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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는 두 가지 점에서 뜻 깊었다. 하나는 기자상의 권위와 신뢰를 위한 세미나(발제 김창룡 인제대 교수)와 함께 실시됐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남북 화해의 세계적 상징으로 자리 잡은 금강산에서 최종심사가 열렸다는 점이다.
세미나를 통해 기자상의 권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방안들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특히 사진부문 출품을 격려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금강산 외금강 호텔에서 열린 최종심사는 남북 화해협력의 당위성과 언론의 적극적 역할을 상기시킨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제199회 이달 기자상에는 모두 43건의 작품이 출품돼 14건이 예선을 통과했고 5건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출품된 기사들에 대한 총평은 ‘평소에 비해 돋보이는 작품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한·미 FTA와 북핵문제, 대선에 대비하는 정치권 등 굵직한 이슈들이 큰 흐름을 이룬 상황요인 때문에 다른 의제의 발굴이나 공론화가 부정적 영향을 받은 탓이 아니냐’ 하는 의견 등이 나왔다.
취재보도부문의 ‘주둔비! 부족하다는 주한미군 금융권에 8000억 예치’(신동아팀 황일도 기자)는 주한미군 주둔비에 대한 한미 분담 문제라는 큰 주제에 파급효과가 큰 문제 제기를 했다는 점이 평가를 받아 취재보도부문에서는 13편의 출품 기사가운데 유일하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주한미군이 어떤 이유로 막대한 액수를 예치했는지 등에 대한 추적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기획보도신문통신부문에서도 출품작 8건 가운데 ‘2008학년도 대학입시안 심층 분석 및 검증’(경향신문 사회부 최민영·선근형·이호준 기자)만이 영광을 안았다. 이 기사는 7개 사립대학 입학처장들이 의견을 모은 대입시 안이 교육부의 방침과 배치된다는 것을 자료 분석을 통해 밝힌 점이 높게 평가됐다.
대학과 관련해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서도 수상작이 나왔다. ‘부산시 교육청 주요 대학 진학률 발표 엉터리’(부산일보 탐사보도팀 이병철· 임태섭· 사회부 김종균 기자)가 홍보용 보도 자료를 심층 분석해 결국 교육청이 사과하는 개과를 올린 점이 인정돼 최종 심사를 통과했다. 이상 두 기사는 언론이 해야 할, 할 수 있는 좋은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유통 공룡의 그늘, 대형마트 불공정 횡포와 조직적 은폐 연속 기획보도’(KBS 경제과학팀 박중석· 김정환· 영상취재팀 김철호· 이상돈 기자)가 이달의 기자상으로 뽑혔다.
7회에 걸쳐서 대형마트가 저지른 횡포를 고발한 이 기사는 난도 높은 주제를 완성도 높게 처리했으며 특히 TV취재의 어려움을 잘 소화했다는 점등이 높은 점수를 이끌어냈다.
지역취재보도부문의 ‘고성지역 아파트 금품 로비 사건 특종보도’(GTB강원민방 보도국 이이표· 조현식· 김도환· 이재민· 이광수 기자)는 3년에 걸친 끈질긴 고발, 추적 기사라는 점이 평가받아 최종 선을 통과했다. 군사보호 구역의 포 사격장 옆에 아파트 단지를 만들어 분양하면서 허위 과장 광고를 한 것, 결국 금품 살포 등의 혐의로 군수가 구속된 사건의 문제점을 파헤친 것은 지역 사회 문제점을 부각시킨 좋은 작품이라는데 대다수 심사위원들의 견해가 일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