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조선이 ‘위클리조선’으로 제호를 변경하고 지국망을 통한 배달체제로 전환하는 등 큰 변화를 이룬 가운데 각 시사주간지들도 혁신을 준비 중이다.
주간조선은 7일자부터 제호를 ‘위클리조선’으로 바꿨다. 판형도 시사주간지 가운데 가장 큰 사이즈로 변경했다. 배달도 기존의 우편 대신 조선일보 지국망을 통해 이뤄진다. 위클리조선은 혁신호에 실린 ‘기자 일동’의 글을 통해 “그동안 우편을 통해 배달을 받는 정기독자는 주간지가 가판대에 깔린 뒤 이틀이나 사흘, 심지어 엿새 늦게 받아봐야 했다”며 “속도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디지털 시대에 배달혁명은 시대의 거울이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려는 다짐”이라고 밝혔다.
주간동아도 5월 중에 대대적인 혁신을 준비 중이다. 배달체계는 이미 바꿨다. 원래 월요일 발송하던 것을 이번호부터 금요일 오후로 앞당겼다. 정기독자들은 빠르면 토요일, 늦어도 월요일까지는 책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마감 시간도 조정됐다. 이달 안에는 콘텐츠를 비롯한 지면 혁신을 단행할 예정이다. 제호 및 판형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동아의 고위 관계자는 “더 나은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바꿀 수 있다는 게 기본적인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스메이커는 창간기념호에 맞춰 혁신을 계획하고 있다. 전체 비주얼을 좀 더 밝게 바꾼다는 계획이다. 배달도 독자에게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DM업체 등을 통한 우편 직배로 바꿀 것을 검토 중이다. 창간기념호에 맞춰 추진하고 있는 혁신 대상에는 판형을 포함한 다양한 아이템이 거론되고 있다.
한겨레21은 정기독자에 대한 서비스 차별화를 비롯해 판형, 제호 디자인 등 전반적인 혁신 내용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간한국 역시 조직 구성, 콘텐츠 등에 대해 검토를 시작했다.
시사주간지 관계자들은 전체 시장의 침체 및 판매망의 위축이 시사주간지의 변화를 더욱 촉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지사운영이 어렵게 되고 판매망이 무너지는 게 시사주간지의 현실”이라며 “최근의 배달 시스템 변화는 그에 대한 타개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선데이의 창간에 따른 조선 중앙 동아의 주말판 경쟁도 하나의 요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앙선데이와 각 신문의 주말판이 시사주간지가 다루는 영역을 일정 흡수하고 있다”며 “시사주간지들의 생존을 위한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