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여기자 세미나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안경환 위원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폭행 사건과 관련, 실체가 확인될 때까지 언론이 보도를 자제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 주최로 3일 제주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2007년 여기자세미나에서 안 위원장은 ‘김 회장의 폭행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태도’를 묻는 기자들의 질의에 이처럼 답했다.
안 위원장은 또 “자본권력으로서 다른 것보다 보도 가치가 있을 수 있지만 순수한 사인(私人)의 문제는 또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이에 앞서 ‘언론과 인권’이란 주제 발표에서 “여성차별의 문제는 나이, 장애, 병력, 성적 지향, 종교 등 여타 영역에서 각각의 요인이 결합돼 복합적 차별 양상으로 나타난다”며 “언론이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조승희 총기 사건에서 ‘그 사람의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그가 많은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었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는 미국인 인터뷰 내용은 시종 차분했던 미국 언론의 영향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국내 언론의 선정적 보도태도를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또 "현대사회에서 언론권력은 입법ㆍ행정ㆍ사법의 제도권력, 자본권력과 함께 3대 권력 주체"라며 "언론의 보도로 인해 피해는 사실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보도의 균형감 유지와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보건대학 남성희 학장은 ‘행복한 어머니가 건강한 사회를’이란 제목으로 1시간여 동안 주제발표를 했으며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이상건 수석연구원은 ‘저금리 시대의 효율적인 가계자산운용전략’이란 주제로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