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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올 3백80억 적자예상 '재정위기설'

광고수익 등 4백96억 감소 전망…각 부서 예산 추가삭감

정호윤 기자  2007.05.02 14: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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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올 광고수익이 지난해에 비해 2백8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연간 수지 전망이 3백8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KBS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올해 KBS 수입이 4백96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상 경비 등 제반 경비를 최대한 줄이더라도 3백80억원대의 적자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내부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이에따라 예산팀은 사업경비를 5%줄여 총 7%의 절감계획을 시행할 예정이며 기타 경비도 대폭 줄일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 분야 역시 1분기 판매액이 지난해 대비 1백억원이 감소한데 이어 2분기엔 목표액보다 1백43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KBS 관계자는 전반적인 시청률 부진 현상을 극복하지 않는 한 최악의 경우 연 목표액에 4백억원 이상 미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타 수입에서도 협찬수입 감소와 지역국 청사 매각 부진으로 인해 2백억원이 넘는 금액이 당초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KBS는 이같은 내용을 지난달 18일 발행된 사보를 통해 전달하면서 예산절감과 수입확대에 전 사원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때문에 일부 부서에선 벌써부터 ‘제작비 30% 삭감설’, ‘운영비 20% 삭감안’ 등 예산과 관련된 각종 소문이 무성하다.

보도본부 한 기자는 “제작비 삭감은 프로그램의 품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시청자들의 외면과 직결된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대부분 부서에서 올 예산이 지난해 보다 10%가량 낮게 책정됐지만 이같은 재정난이 알려지면서 지난주 10%대의 추가 삭감이 결정됐다.

KBS의 ‘재정위기설’은 수신료 문제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는 수신료가 27년째 2천5백원으로 동결되고 있는 상황에서 광고수익은 줄어들고 제작비는 늘어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내부 진단에 따른 것이다.

KBS 관계자는 “수입확대를 위해 관련 부서뿐 아니라 전 사원의 노력이 필요할 때”라며 “우수 콘텐츠 제작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또다른 방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