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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아마추어의 아마추어" 자성

비상대책위, 회계부정 사과성명 발표

장우성 기자  2007.04.30 16: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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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위원장 이준안)는 30일 최근의 회계부정 사건에 대해 조합원과 국민에게 사과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성명에서 “조합비 회계 처리에 임하는 언론노조의 자세가 너무 나태했으며, 이에 대한 일상적인 자체 감사 기능 또한 존재하지 않았다”며 “언론노조라는 이름의 무게와 견줘볼 때, 아마추어의 아마추어였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전직 임원의 횡령 의혹, 정치자금 배달사고 의혹, 이른바 비자금 의혹 등은 전직 임원의 소명 등 충분한 진상조사 노력을 기울여 밝힐 계획”이라며 “진상조사 결과, 회계감사의 특별감사 결과 등을 기초로 조합원과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불철주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20일 열린 중앙집행위의 결의에 따라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조합원 여러분과 국민들께 통절한 마음으로 사과 드립니다 -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습니다.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지금 꿈을 꾸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의 피 같은 조합비 수억원이 횡령됐고, 회계시스템은 붕괴됐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죄송합니다. 이 말밖에 머리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언론노조를 사랑하고 지지해온 많은 국민 여러분들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여러분이 느끼실 실망과 분노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태로 인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진보․민주세력에 대해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현재 언론노조를 향해 온갖 의혹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무처 한 직원의 횡령만이 아니라 전직 임원에 대한 횡령 의혹, 정치자금 배달사고 및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 등이 그것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사무처 한 개인의 횡령입니다. 이는 당사자가 인정한 것이며, 횡령 규모는 수억원대입니다. 좀 더 확실한 횡령 규모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직 내부의 특별감사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판단됩니다.


언론노조는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조직 내부적으로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재구축하기 위해 지난 4월26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비상대책위 산하에 진상 규명과 제도 개선을 위한 소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저희 비상대책위의 활동이 본격화 이전인 지금에도 확실한 사실은 한 가지 있습니다. 조합비 회계 처리에 임하는 언론노조의 자세가 너무 나태했으며, 이에 대한 일상적인 자체 감사 기능 또한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저희들이 누려온 언론노조라는 이름의 무게와 견줘볼 때, 아마추어의 아마추어였습니다.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의 경우, 언론노조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대의원회가 2004년 4․13 총선을 앞두고 “민주노총의 총선방침에 따라 민주노동당에 대한 조직적 지원을 통해 진보세력의 원내 진입을 추구하는 한편, 언론개혁에 우호적인 정치환경 조성을 위해 수구기득권 세력에 대한 국민적 심판운동을 조직한다”는 총선 투쟁방침을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정치자금을 집행했습니다. 비상대책위는 정치자금 집행이 제대로 집행됐는지에 대한 의혹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밝히겠습니다.


비상대책위는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전직 임원의 횡령 의혹, 정치자금 배달사고 의혹, 이른바 비자금 의혹 등은 전직 임원의 소명 등 충분한 진상조사 노력을 기울여 밝힐 계획입니다. 그리고 진상조사 결과, 회계감사의 특별감사 결과 등을 기초로 조합원과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조합원 여러분과 국민들이 느끼실 실망과 분노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언론노조에 대한 사랑이 컸음을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그 사랑의 끈을 놓아버리지 마시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불철주야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