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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기자전문화 프로그램 효율성 논란

CDP제도 시행2년…일선기자 불만 팽배

정호윤 기자  2007.04.25 16: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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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기자전문화 프로그램인 CDP(Career Development Planning)제도에 대해 일선 기자들의 불만이 높다.

CDP제도는 지난 2004년 4월 기자들을 근무연차에 따라 2단계로 분류, 각 부서 순회 근무를 통해 전문성을 기른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CDP 1단계에는 입사 7년차 이내 기자 전원이 해당되며 △정치·경제부서 2년 △사회·문화부서 2년 △지역총국 1년 △내근 부서 2년 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보도본부 기자들은 CDP제도가 과거엔 예측하기 어려웠던 인사를 공정한 기회 보장을 통해 보완하고 다양한 경험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전문성 확보미흡과 중고참 기자들의 상대적인 기회 박탈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KBS 보도본부 한 기자는 “7년동안 적성을 찾아주겠다는 CDP제도는 오히려 기자들의 비전문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이는 적재적소 배치라는 인사의 기본원칙에도 위배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치외교팀이나 경제과학팀 등 소위 인기부서에는 지원자가 몰리면서 당초 원하는 부서에 배치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반면 기타 부서는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각 부서의 정원과 CDP 단계별 대상 인원간의 수요·공급이 들어맞지 않는 점에 기인하기도 한다.

중고참 기자들 사이에선 젊은 기자들 위주로 부서 배치가 이뤄지면서 ‘마땅히 갈 곳이 없다’는 푸념도 심심찮게 들린다. 팀장급 간부들 역시 인위적인 CDP로 인해 필요한 인력을 마음대로 끌어 올 수 없다는 불만을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사주기만 1년 단위로 짧아졌을 뿐 CDP제도 시행 이전과 비교,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KBS 보도본부 이종학 보도총괄팀장은 “일부신문에서도 취재인력을 임시로 편집부서에 배치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중시하고 있다. 방송기자 역시 다양한 부서에서의 경험을 통해 적성을 찾아 전문화를 이루어야 한다”며 “7년이라는 시간은 기자의 능력을 극대화하는데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정호윤 기자 jhy@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