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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냄새 풍기고, 말귀 못알아 듣고 "이런 기자 정말 싫다"

김창룡 교수 '실전취재보도론' 이미지 개선 강조

김창남 기자  2007.04.25 15: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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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는 시대. 정착 취재원으로부터 인정받는 기자, 성공하는 저널리스트가 되기란 쉽지 않다.

이처럼 기자사회가 대중화되면서 취재원들에게 새겨진 기자 이미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기사가 완성되기까지 80%는 취재원의 도움으로 이뤄지지만 기자들이 생각하는 ‘취재원 관리’는 허술하다.

이런 가운데 인제대 김창룡 교수(신문방송학과·전 국민일보)는 ‘인터넷시대 실전취재보도론’(커뮤니케이션북스)을 통해 ‘기자 이미지’ 개선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교수가 지난해 공보관과 홍보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공식적으로 조사해 본 결과에 따르면 취재원들이 ‘싫어하는 기자상’을 크게 예의 없는 부류와 무능한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예의 없는 부류는 △술냄새 풍기는 기자 △거드름 피는 기자 △자기 말조차 지키지 않는 기자 △광고 얘기만 하는 기자 등이다.

또한 무능한 부류는 △설명해도 말귀를 못 알아듣는 기자 △보도자료만 베끼는 기자 △평상시에는 잘 볼 수 없는데 취재원의 접대자리에는 꼭 나타나는 기자 등을 꼽았다.

특히 이 가운데 중앙일간지의 경제부는 물론이고 지방·지역 신문에서 다수의 기자들이 출입처를 다니며 광고·협찬 이야기를 반강압적으로, 때로는 ‘앵벌이 식’으로 할 때는 가장 난감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설명해도 말귀를 못 알아듣는 기자는 취재원에게 쉽게 악용된다며 기자를 관리하기 위해 보도자료 등을 전문용어로 포장, 기자들을 농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좋아하는 기자상’은 △약속을 잘 지키는 기자 △예의바른 기자 △진지한 기자 △말을 잘 들어주는 기자 △똑똑한 기자 등을 나열했다.

김 교수는 “무엇보다 취재원들이 ‘똑똑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우선 ‘말귀를 제대로 알아듣는가’ ‘기사를 제대로 작성하는가’의 여부로 판가름이 난다”며 “일단 자기 취재 분야 공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