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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 12일 보도한 '매향리 위원장 인질극' 장면. 본 방송에서는 모자이크 처리 없이 피의자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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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가 지난 주 매향리 전 주민대책위원장의 인질사건을 보도한 뒤, 방송내용이 지나치게 선정적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12일 ‘매향리 위원장 인질극’보도에서 매향리 주민대책위 전 위원장인 A씨가 술을 마시며 자신의 부인을 깔고 앉아 흉기로 위협하고 있는 장면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A씨가 매향리 대책위 전 위원장이었다는 사실도 앵커멘트와 본문기사를 통해 비중 있게 다뤘다.
보도 이후 MBC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질타성 댓글이 이어졌다.
KVA47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댓글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피의자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노출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꼭 지상파 뉴스의 꼭지여야 했는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뉴스데스크 시간에 이런 뉴스 꼭지가 나와야만 했을까”라며 “뉴스를 자칫 무비판적으로 시청할 수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좋지 않은 뉴스”라고 말했다.
방송가에선 방송뉴스의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정적 아이템을 다룬 기사와 영상에 대한 게이트키핑 과정이 다소 허술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MBC와 한겨레 기자 등이 있었고 한겨레는 온라인에 관련기사를 올린 뒤 이후 기사본문을 삭제했고 지면에서도 다루지 않았다.
한겨레 사회부 김인현 부장은 “사건자체가 불륜, 인질극 등과 관련돼 선정적이라는 판단이 섰다”며 “A씨가 자신의 부인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경찰관도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뉴스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MBC 보도국 관계자는 “사안자체가 선정적이어서 여러 면에서 검토를 거쳤다”며 “논의 결과 A씨가 공인이라고 판단해 공개키로 한 것이며 다만 흉기와 핏자국 등은 모자이크 처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