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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만화 100주년 준비위원회 출범

박재동 교수·이홍우 화백 공동위원장

이대혁 기자  2007.04.11 16: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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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사만화가협회(회장 김상돈 화백·이하 시만협)가 6일 수원 화이트호텔 9층 대회의장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시사만화 100주년 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지난 1909년 대한민보 창간호 1면에 실린 고 이도영 화백의 만평으로 시작된 한국 만화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

시만협은 이날 임시총회에서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로 한겨레 화백을 역임한 한국종합예술학교 박재동 교수와 동아일보 이홍우 화백을 공동위원장으로, 전 부산일보 손문상 화백을 준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총회에 앞서 ‘정치적 민주화와 자본권력의 시대: 시사만화 저항은 끝났는가?’라는 주제로 개최된 세미나에서 ‘자본권력의 시대와 언론의 과제’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맡은 손석춘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장은 “가장 큰 문제는 한국 미디어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마저 제약하는 데 있다. 미디어 개혁의 당위성과 절박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며 “민주주의의 밑절미인 공론장이 뒤틀린 상황에서 사회 발전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손 원장은 한국의 미디어 공론장은 진실과 공정이라는 저널리즘의 존재 원칙마저 위반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자본은 독재 권력이 무너진 빈 공간에서 언론에 대한 영향력을 한층 키워왔다”며 “문제의 핵심은 언론사 밖에서 영향력을 높여가는 경제권력인 자본의 논리가 고스란히 언론사 내부의 언론자본의 논리와 그대로 이어져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 원장은 “한국 미디어 공론장의 위기, 저널리즘의 위기론이 논의되는 현실은 역설이지만 그만큼 미디어 수용자인 민중의 의식이 보편적으로 성숙했음을 뜻한다”며 시사만화가들에게 “신자유주의와 분단체제를 넘어서는 새로운 사회에 대한 상상력”을 주문했다.

손 원장에 이어 ‘절대반지가 돼 버린 자본’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맡은 시사저널 문정우 대기자는 “나는 우리나라의 일간지 전부 무가지라고 본다”며 “한국 언론이 제 목소리를 내려면 광고비 의존도를 줄이려고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기자는 자본을 절대 권력이라고 규정하고 톨킨의 ‘반지의 제왕’을 예로 들며 “절대반지를 부숴버리는 난장이 호빗 같은 역할을 기자나 시사만화가들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