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2일자 무등일보 기사와 관련 강동순 방송위원이 호남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열린우리당은 5일 “한나라당 추천으로 방송위원이 된 강 위원은 공직자의 본분을 망각하고 호남비하 발언을 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무등일보는 2일 ‘진짜 민주화하려면 호남사람들 깨어나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CBS가 방송위에 제출한 녹취록을 근거로 강 위원이 호남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강 위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전직 대통령은 공인 중의 공인이니까 술 마시고 평가를 한 것인데 표현이 적절치 못했다는 것은 유감스럽고 송구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동서가 화합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야지 나라의 미래가 있다’는 취지의 말이 어떻게 비하 발언이냐”고 반문했다.
무등일보가 보도한 내용 중 “호남 사람들은 ‘김정일이가 내려와도 우리 동네에는 포 안 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누가 한반도를 통제해도 우리(호남)만 안 건드리면 된다’는 심리다. 호남사람들 이거 문제야”라는 발언이 비하라는 지적에 강 위원은 “북한의 핵실험은 남한에 군사적 위협이 되는데, 호남 분들은 민족․동포 등 감상적으로 바라보는 분이 많다고 나는 생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그는 “사적인 자리에서 술 마시며 이야기한 내용이 불법으로 녹취, 알려진 것”이라며 “후배들과 저녁 먹는 자리며 엄연히 사적인 모임인데 그 자리를 녹취해 알린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사적으로 한 이야기가 어떻게 기사화될 수 있느냐”며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대혁 기자 daebal94@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