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봇물' 터진 신규매체, 수익다각화 성공할까?

차별화된 콘텐츠 마케팅·시장 조기안착이 '관건'

김창남 기자  2007.04.04 16:21:23

기사프린트


   
 
‘고품격 주간지’ ‘하이 브랜드’ 등을 표방하며 새 매체가 연이어 창간되고 있다.

올 초 한경 프로슈머, 동아 The WEEKEND, 중앙 SUNDAY 등이 창간된데 이어 데일리노컷뉴스에선 조만간 유료 주간지인 위클리노컷뉴스(가칭)를 창간할 예정이다. 특히 이런 움직임은 인쇄매체 시장이 위축되거나 포화상태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시장과 독자를 공략하는데 있어 기존처럼 낡은 패러다임에 얽매일 경우 또 다른 ‘물량공세’도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중앙SUNDAY 경우 고급 콘텐츠를 표방하는 것과 달리 주요 아파트 단지에 무료로 뿌려지는 등 물량 중심의 마케팅 전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규매체 현황
동아는 지난달 10일 30~40대 트랜디 잡지를 지향한 주말매거진 ‘The WEEKEND’를 창간했다. 동아는 현재 ‘The WEEKEND’을 시험단계로 보고, 시장 및 독자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상반기 중 주간동아에서 완전 분리해 새로운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18일 고가전략 일환으로 일요판 ‘중앙 SUNDAY’를 발행했다. 중앙은 8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발행, 강남 분당 수지 평촌 등 수도권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CBS가 참여하고 있는 데일리노컷뉴스는 조만간 뉴스·시사 콘텐츠와 고품격 여행·레저 기사를 중심으로 한 유료 주간지 위클리노컷뉴스를 발행할 예정이다. 위클리노컷뉴스는 주말 공항 탑승객과 호텔, 여행사, 고속도로·역 휴게소 등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똑똑한 소비자, 현명한 선택’을 기치로 한 한경의 ‘프로슈머’는 지난 2월 7일 격주간 잡지로 첫 선을 보였다.

발행 배경 및 의미
이들 매체의 특징은 주간지 격주간지 일요판 등 발행형태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기존 매체와 달리 타켓층을 세밀히 규정하고 있다. 신문시장의 폐쇄성과 경직성을 놓고 봤을 때 기존 시장을 공략하는 것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틈새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원 소스 멀티 유스’ 혹은 ‘멀티 소스 멀티 유스’ 차원에서 시도, 뉴스 생산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에서 시도되고 있다.

중앙일보 김택환 멀티미디어랩 소장은 “한국 신문이 생존하기 위해선 질적 차별화가 필요하다”면서 “독자들이 원하는 것은 고·저 품격이 아닌 자신들이 원하는 기호이며 다만 매체에 대한 선택은 시장과 독자들이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장에 대한 고민과 분석이 부족한 상태에서 새 매체를 창간할 경우 고전을 면키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더구나 새로운 매체가 표방하는 콘텐츠와 마케팅 전략이 ‘엇박자’일 경우 또 다른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겨레가 2003년 11월 창간한 여성고급지인 ‘허스토리’와 2004년 3월 스포츠서울이 만든 무료신문인 ‘굿모닝서울’의 경우 시장 분석이 미흡해 막대한 적자를 보고 폐간됐다.

이와 함께 일부 매체의 경우 기존 콘텐츠를 재가공·편집 혹은 가용인력 재활용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무엇보다 일간지에 비해 몸집이 작기 때문에 수익을 창출하지 못할 경우 언제든지 접을 수 있다는 속내가 담겨져 있다.

이 때문에 기존 매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해 얼마만큼 빠른 시일 내에 시장 안에서 정착하는가의 여부가 관건이다.

데일리노컷뉴스 이정희 편집국장은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기 보다는 가용인력을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매체 창간을 준비 중”이라면서 “그러나 기존의 인프라만 가지고 새로운 매체를 창간할 경우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또 “기존 콘텐츠와 어떻게 차별화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기 때문에 별도의 편집과 가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