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등 영어권, 선발 때마다 경쟁 ‘치열’ 모스크바 등 제2외국어권, 지원자 없어 외부충원
연합뉴스(사장 김기서)가 지역 특파원 선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선발 때마다 지원자가 나오지 않은 등 똑같은 문제가 되풀이되면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연합뉴스는 오는 7월 모스크바 특파원과의 계약 종료를 앞두고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하순까지 지원자를 공모했으나 지원자가 나오지 않았다. 또 중국에 대한 뉴스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을 고려, 베이징 특파원 1명을 증원하기 위해 사내 공모에 나섰으나 적임자가 없어 선발을 다음으로 연기했다.
이런 현상은 모스크바의 경우 특수지역 제2외국어이기 때문에 언어를 비롯해 치안, 물가, 자녀교육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 기자들 사이에선 지원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역시 비슷한 문제로 특파원을 선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연합뉴스는 지난 2005년 이 지역 특파원을 외부 인력으로 충원했다.
하지만 사내에선 국가기간통신사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즉흥적인 선발’보다는 체계적인 교육 등을 통해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워싱턴 등 영어권 지역 특파원과 제2외국어 지역 특파원의 경쟁률을 놓고 보았을 때 지원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
한 기자는 “연합뉴스가 국가기간통신사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폭넓은 취재활동 등을 위해선 어학능력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현재는 이런 점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특파원 운영에 내실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기준 편집국장은 “특수지역으로 보낼 적임자가 있어도 현 부서 업무 등과 맞물려 적재적소의 인력 배치가 쉽지 않다”면서 “중장기적인 계획뿐만 아니라 기자들 역시 여러 지역에 도전할 수 있는 마인드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연합뉴스는 미국 일본 중국 등 23개국 29개 지역에 33명의 특파원과 9명의 통신원 등을 운영 중이며 지원 자격은 근속 5년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