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문 옴부즈맨 칼럼이 구체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하지 못하고 피상적인 ‘심층성’비판에 그치는 등 자사의 뉴스 질 향상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언론재단(이사장 정남기)은 지난달 29일 충남 안면도 오션캐슬에서 언론관련 전공 교수 및 서울·지역 일간지 옴부즈맨 담당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문 옴부즈맨 현황과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의 발제를 맡은 서강대 김균 교수(신문방송학과)는 이날 “한국 신문이 자기비판을 수행하는 업무는 옴부즈맨 칼럼 집필이 가장 핵심적이고 유일하다”면서 “옴부즈맨 칼럼은 일반·미디어 비평 칼럼에 비해 자기 비평이라는 형식적 필요조건은 갖추었지만 내용적 측면에서 자사 홍보용으로 활용되고 있거나 피상적인 보도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유로 필진의 구성을 꼽으며 “옴부즈맨 칼럼의 외부필진은 대부분 대학교수들로 언론인에 대한 경험적 지식, 직업적 감각이 떨어진다”며 “취재 관행, 기자윤리, 언론사 경영 등에 관한 깊이있고 구체적인 비평 수행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외부 필진과 옴부즈맨이 쓴 옴부즈맨 칼럼 사이에는 논조 면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며 “외부필진이 쓴 칼럼은 자사 옹호의 비중이 높았으나 옴부즈맨이 쓴 경우(한겨레)에는 자사 비판 비율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
이에 김 교수는 “우리 신문들도 옴부즈맨 제도를 신뢰성 회복을 위한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옴부즈맨이 제대로 역할 수행을 하기 위해서 경륜 높은 전·현직 언론인을 뉴스 옴부즈맨으로 임명하고 지위와 기능에 독립성과 능력을 갖추어 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강원일보 신형철 기자는 “한겨레와 부산일보 등을 통해 옴부즈맨의 지향점이 어디인가 고민하게 됐다”며 “지역지는 스스로 옴부즈맨 교육 등을 실시하기에 역부족이므로 앞으로 언론재단 등이 지원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