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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FTA특집토론, KBS '판정승'

정호윤 기자  2007.04.03 23: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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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가 전격 타결됐던 2일 밤 동시간대 특집편성됐던 지상파3사의 토론프로그램은 충실도와 시청자 호응도 모두 KBS가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방송3사의 시사토론 프로그램이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방송3사는 한미FTA라는 중대한 사항에 대한 긴급 점검 차원에서 특별 편성을 했다.

KBS는 ‘뉴스9’가 끝난 밤10시49분에 ‘한미FTA협상 타결, 득실과 과제는’이라는 주제로 2시간40여분간 특별 토론을 방송했다.

SBS는 11시31분부터 1시간10여분간, MBC는 가장 늦은 11시52분에 방송을 시작했다.

특히 MBC의 경우 같은 공영방송인 KBS가 뉴스 이후 바로 토론을 시작한 것과 달리 정규드라마가 끝난 뒤에야 토론프로그램을 내보내 아쉬움을 남겼다.

3사 모두 찬반 동수의 패널을 배석시켰지만 패널 수는 각각 달랐다.
KBS는 8명(정계4, 학계3, 기타1)이 참석한 반면 SBS는 6명(정계2, 정부측2, 학계1, 언론인1)이, MBC는 4명(학계3,기타1)이 토론에 임했다.

KBS는 또 토론 중 해외 주요특파원을 연결하고 중계차를 통해 김종훈 수석 대표의 소감을 듣는 등 볼거리 제공 측면에도 내실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3사간의 미묘한 차이는 시청률에도 반영됐다.

TNS미디어코리아의 수도권 시청률 분석을 보면 KBS가 2.9%를 기록했고 SBS는 2.6%, MBC는 1.8%에 불과했다.

AGB닐슨 집계도 KBS(3.7%) SBS(2.7%) MBC(2.0%) 순이었다.

KBS 시사보도팀 유연채 팀장은 “토론은 시한이 연장되기전에 기획됐다”며 “정계 인사를 다수 포진시킨 것은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어 정치권의 견해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MBC 관계자는 “외양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한 것은 일정부분 사실이지만 토론 내용은 충실했다고 생각한다”며 “정작 중요한 일이 생겨도 드라마는 방송해야 한다는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