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시대. 미디어는 어떤 환경으로 변모할까. 개방과 공유, 참여를 바탕으로 한 웹2.0은 정보 흐름의 대대적인 변혁을 암시한다. 기존 수직적인 정보전달에서 탈피, 여러 플랫폼을 통해 수용자에게 개방과 참여의 길을 열어 주고 있다.
과거 열혈 독자만이 독자게시판 등을 통해 의사 전달을 했다면 웹2.0시대에선 정보 생산 단계에서부터 수용자인 독자들의 의견 개진이 활발해질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보 생산·소비가 과거 수직적인 관계에서 수평적인 관계로 전환, 프로슈머 개념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초기 단계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우리 주변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연합뉴스는 지난해 10월부터 다음과 공동으로 네티즌 청원을 동영상으로 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티즌청원’코너는 의제설정 단계에서부터 독자인 네티즌의 목소리를 반영, 웹2.0 정신을 반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를 위한 움직임도 세계 유수 언론사들을 중심으로 시도되고 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즈, 비즈니스위크 등을 비롯한 유수 언론 사이트들은 개별 기사마다 추천기능을 도입해 뉴스유통에서 소비까지 네티즌들과 함께 호흡을 하고 있다.
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독자들 가운데 전문가를 초청해 인터넷에서 전문가 포럼을 운영, 독자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취재원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웹2.0의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 개방과 참여의 확대를 통해 웹2.0 시대로 나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게다가 웹2.0시대는 우리 주변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2000년 ‘모든 시민이 기자다’라는 기치 아래 시민기자를 운영, 시민저널리즘을 시도했다.
중앙일보 김택환 기자는 “독자들의 참여 수준은 오마이뉴스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가 가장 앞서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구글이나 위크피디아 등에 비해 뒤처진 것으로 보이는 것은 경영모델로 자리 잡기 위한 미디어 경영 리더십이 부족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웹2.0이 지향하는 ‘집단지성’이 자칫 비즈니스모델과 연계돼 저널리즘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숭실대 김사승 교수(신문방송학)는 “2.0버전이 장밋빛 미래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웹2.0의 모델 가운데 하나인 블로그, UCC 등을 보더라도 페이디드 블로그(paid blog)가 나오면서 본질인 자율성 독립성 독창성 등을 위협, 개인 저널리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김창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