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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홍보처 '취재지원시스템 실태조사 결과'

"브리핑실·송고실 과다" "공식적 취재관행 미흡"

장우성 기자  2007.03.28 14: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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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홍보처가 발표한 ‘국내외 취재지원시스템 실태조사 결과’는 “선진국에 비해 우리 정부부처의 브리핑실·송고실이 많다” “선진국의 경우 정무직 대변인 중심의 공식적 취재시스템 정착돼있다”는 두가지로 요약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1월17일 국무회의에서 “몇몇 기자들이 딱 죽치고 앉아 기사의 흐름을 주도하고 만들어 나가는 기자실의 실태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이후 착수된 이 조사는 해외사례의 경우 OECD 회원국 중 27개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국정홍보처의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선진국은 대통령(총리)실, 의회 등 핵심부서 중심으로 브리핑실이 설치 운영되고 있다.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13개국의 대통령(총리)실은 정례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

브리핑에는 출입증을 가진 기자들이 참석할 수 있으며 신원조사 후 일일방문증을 받은 경우도 가능하다.

정부 내에 기자실을 두고 있지 않은 나라가 많으나 미국, 일본, 이탈리아는 정부내 기자실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에 상주 기자실을 설치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과 비슷한 출입기자실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기자실을 운영하는 국가에는 출입기자단이 구성돼있으며 영국, 캐나다, 호주 등 내각제 국가는 의회출입기자 모임이 있다. 나머지 조사대상 국가에는 출입기자단이 없다.

이 조사에 따르면 선진국 정부의 취재지원은 브리핑이 관행으로 정착돼있다. 미국의 경우 “브리핑 때 충분한 질의 답변을 통한 보충취재로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상례”라고 조사됐다. 독일, 캐나다에서는 기자단체가 정부 관계자를 초청, 정부와 별도의 건물에서 브리핑을 연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영국,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일정 직위의 고위 공무원을 제외한 실무자들은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공무원 대상 취재 및 인터뷰는 공보관실을 경유하게 돼있다. 사무실 임의 방문은 모든 국가가 불허하고 있다.

국정홍보처는 이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경우를 언급하면서 “선진국에 비해 중앙행정기관의 브리핑 횟수(월평균 6.6회)는 많은 편이나 언론은 브리핑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업무공간과 브리핑실 및 송고실이 분리되지 않아 기자들의 사무실 출입이 가능하며, 홍보관실을 통한 공식적 취재관행이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행정기관 총 등록기자 3천1백62명 가운데 청사 출입증 교부기자는 1천3백95명, 실제 상주기자는 4백80여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