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이원군 TV제작본부장을 김홍 현 부사장과 함께 부사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가 이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KBS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이 본부장을 신임 부사장으로 임명하는 안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임명동의가 이뤄질 경우 KBS 부사장은 현 김홍 부사장을 포함, 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KBS는 지난 2000년 1년 7개월동안 2명의 부사장을 둔 적이 있다.
이와 관련 KBS노조(위원장 박승규)는 정연주 사장의 초라한 경영성적표를 근거로 들며 부사장직 확대를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27일 ‘누구를 위한 부사장 인사인가’라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2004년이래 해마다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연주 사장이 지난해 말 특임본부장 2명을 추가로 임명 하는 등 집행기관 늘리기에 혈안이 돼있다”며 “직원들에게 구조조정과 자기희생만을 강조하면서 부사장직을 확대하는 것은 몰염의 극치”라고 말했다.
노조는 또 “이 본부장은 지난 3년간 최측근에서 정 사장을 보좌하면서 정 사장식 무능경영에 깊숙이 관여했다”며 “지난 2005년 사측이 노조 회의과정을 몰래 도청해 문제가 됐을 때도 도청당사자를 찾아가 ‘자신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한 비도덕적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정 사장은 공공기관운영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이사회의 과다한 수당으로 공영방송의 위기가 도래한 시점에서 방만한 경영의 대표사례가 될 수 있는 부사장 만들기를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S관계자는 “KBS 부사장직은 직제상 2명이며 이번 인사는 공공기관운영법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적극적 대처와 효율적인 해결책 모색을 위한 것”이라며 “현 김홍 부사장은 제작과 보도 부문 업무를, 경영과 기타 부문은 이 본부장이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