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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종을 난타하라 / 경향 손동우·양권모 논설위원

김창남 기자  2007.03.14 16: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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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캄캄한 밤의 침묵에 자유의 종을 난타하는 타수의 일익임을 자랑한다.” 서울대 문리대 4·19혁명 선언문은 불과 28개의 문장으로 이뤄졌으나 시대를 고민하는 대학생들의 고뇌와 분노가 배 있다. 이처럼 명문(名文)에는 ‘시대의 혼과 정신’이 담겨져 있다.

경향신문 손동우, 양권모 논설위원은 파란과 곡절로 점철된 근현대사의 굽이굽이에서 고뇌를 갈파하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명문과 명연설문을 한 군데에 모아 책을 냈다.

‘자유의 종을 난타하라’는 제하의 이 책은 전봉준의 ‘무장 창의문’과 ‘벽산 격문’에서부터 ‘기미독립선언문’(최남선 한용운), ‘동포에게 고하는 글’(안창호)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취임사·정부수립 기념사’(이승만), ‘제2공화국 경축사’(장면) 등 근현대사에서 나온 27개의 명문과 명연설문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되짚고 있다.

이들은 특히 역사의 고비에 궤적을 남기위해 좌, 우의 이념적 잣대를 최대한 배제, 해방정국에서 김일성(모든 힘을 새 민주조선 건설을 위하여), 박헌영(현 정세와 우리의 임무)의 연설문을 포함했다. 아울러 단순히 명문과 명연설문의 전문을 수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역사적 이해를 돕기 위해 해당 글이 쓰이고 발표된 현장과 시대적 배경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들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