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J특별총회 이틀째인 13일 한국기자협회 정일용 회장은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발표에서 북한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핵무기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동기 영남대 총장과 남성희 대구보건대학장의 특강도 이어졌다.
정일용 회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 ‘핵무기를 이용한 패권주의 경계해야 한다”는 제목의 주제 발표에서 “2월13일 베이징 6자회담 합의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선 분명 진일보 한 것”이라는 입장을 펼친 반면 “미국, 러시아, 중국 등 핵무기 강국과 잠재적 핵능력을 갖춘 일본 등은 핵무기를 포기해야만 핵전쟁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정 회장은 발표 도중 주한미군 핵무기 저장고를 직접둘러 본 기자가 쓴 1999년 11월28일자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 기사를 예로 들었다.
기사에 따르면 “한국의 한 작은 군부대에 히로시마 핵폭탄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폭발력을 지닌 핵포탄을 보관하는 벙커가 있고 이에 대한 일차적 책임이 30여명의 미군 병사들에 달려있다”고 돼 있어 한국의 핵무기 보유 문제점과 허술한 관리를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대다수의 나라에선 북한의 핵보유를 우려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 미사일과, 미사일 방어, 핵과학과 핵정치의 세계에선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 정상이라는 것이다.
정 회장은 또 △미국의 핵무기 사용 시나리오, 모의 핵탄두 투하 훈련 △미 선제 핵공격 방침 수립 등을 들며 한반도가 진정한 핵 안전지대가 되기 위해선 북핵 뿐 아니라 남한의 핵무기도 시급히 폐기돼야 함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마지막으로 “어느 한 나라라도 핵무기를 보유할 경우 반드시 비핵국가들에게 핵무기 보유를 유혹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이미 과거 경험을 통해 입증됐다”고 말했다.
정 회장에 이어 연단에 선 우동기 영남대 총장은 동북아 평화를 위해 지역 대학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평화연구소(가칭) 설립을 제안했다.
정 회장에 이어 연단에 선 우동기 영남대 총장은 동북아 평화를 위해 교육·문화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했다.
우 총장은 이날 특강에서 “동북아지역은 경제적 권역통합의 조류에 편승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과 통합을 가로막는 국가들 간 갈등요소를 지혜롭게 풀어가야 하는 당면 과제에 직면해 있다 ”며 “동북아지역의 공공이익은 다자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총장은 이를 위해 ‘대학의 역할론’을 언급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각적 교류가 추진될 수 있도록 대학이 그 주체가 돼야한다는 것이다.
우 총장은 이어 “대학 간 네트워크의 최종 지향점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교육·문화 네트워크는 동북아 내 자치적, 자율적 삶과 지식, 환경과 생태 등을 확립하고 또한 미래를 열어가는 추진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대구보건대학 남성희 학장은 “‘초아(超我)의 봉사’(Service above Self)가 세계 평화를 위한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남 학장은 “전 세계의 모든 전쟁이 없어져야 하며 오직 한 가지 기아와 질병, 무지와 가난과의 전쟁만이 남아야 한다”면서 “초아의 봉사를 통해 젊은이들의 성취 욕구를 개발하고 이끌어가자”고 제안했다.
남 학장은 IFJ특별총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 기자들에게 “기자들의 펜과 글이 실린 지면은 온 세계를 다닐 수 있는 여권”이라며 “세계 어디라도 날아가서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고 그 다리를 통해 희망을 수출하고 화합을 수입해야 한다”고 말해 내빈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