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사장 이종승)가 오는 12일 8면 증면 앞두고 인력문제 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회사는 정상화를 위한 첫 신호탄으로 증면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선발 주자에 비해 지면양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다른 신문과의 차별화를 위해 증면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부 기자들은 인력보강 없이 증면을 할 경우 노동 강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자칫 콘텐츠의 질적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며 시기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회사 측은 ‘이너 섹션’형태로 8면을 증면, 생활경제 건강 교육 등의 분야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문화부를 3개 팀으로 개편하고 일부 기능을 자매지로 활용하는 한편 피플팀에서 다뤘던 오피니언면과 사람면을 각각 논설위원실과 사회부에 넘길 방침이다.
그러나 기자들은 계속해서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아직까지 ‘4대 일간지’란 마인드에 얽매여 특화된 지면보다는 조선 중앙 동아 등을 뒤쫓는 꼴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 중견기자는 “현재 지면이 조선 중앙 동아 등과 비교해 적지만 광고를 제외한 순수 기사수를 놓고 본다면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집중화 전략 없이 이들 신문만 쫓아가는 꼴이 된다면 인력문제가 생길 뿐만 아니라 자칫 지면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진희 편집국장은 “그동안 기자들이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한국일보가 도약하기 위해선 증면은 불가피하다”면서 “인력문제는 자매지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