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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장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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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가 나가기 일주일 전, 롯데월드와 관련된 하나의 제보를 접하게 되었다. 취재원은 롯데월드 건물 안전에 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다. 직감적으로 내부 문건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증거를 요구했고 결국 문건의 일부를 볼 수 있었다. 몇 장의 사진만으로도 내용은 충격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조심스러워하는 취재원과 식사도 함께 하면서 설득을 시도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게 됐고 마침내 수백장에 이르는 문건을 입수할 수 있었다.
즉시 취재팀이 꾸려졌고 롯데월드가 영업장을 폐쇄하고 보수공사를 할 때까지 연속 기사를 내보내기로 했다. 현장 확인과 문건 분석, 전문가 자문 등 역할분담과 함께 본격적인 취재가 시작됐다.
취재 과정에서도 새로운 내용들이 속속 입수됐다. 특히 문건의 경우 방대한 자료인데다 건축 전문용어들이 많은 탓에 전문가들의 자문은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국내에 건물 안전 특히 천장구조물에 대한 안전진단 전문가는 매우 드물어서 자문을 얻기가 쉽지 않았다. 또 전문가를 찾더라도 롯데라는 대기업과 관련된 일이라 인터뷰가 쉽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롯데월드의 입장을 듣는 과정만을 남겨두었다. 자신들이 만든 내부문건 인지라 모든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보도가 나간 지 사흘 만에 롯데월드는 영업장 전면 폐쇄라는 조치를 취하기에 이르렀다.
한해 평균 8백만 명이 찾는 국내 최대의 실내 놀이시설, 30여 미터에 이르는 천장에서 조그만 물체라도 떨어지거나 화재가 발생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숨기고 계속 영업을 해온 롯데월드. 전면적인 보수공사로 안전을 다짐한 롯데가 이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는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