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J 창립 이래 첫 특별총회 각국 기자들 남북 변화의 바람 전세계 알리는 평화 전달자 역할 국내 언론인 적극적 참여·보도를
이념과 체제, 강대국과 약소국의 차이를 뛰어넘은 전 세계 언론인들이 ‘한반도 평화와 화해’라는 주제아래 한자리에 모인다. 70여개국 2백여명의 언론인들이 참가하는 2007 IFJ특별총회는 분단의 아픔을 지닌 한반도에서 열려 각국 언론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총회가 열리는 서울과 금강산, 개성에 자신의 발자국을 아로새기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의 평화통일을 갈망할 것이다. 이번 특별총회는 지난달 13일 6자회담에서 2·13합의를 도출한 이후 남북 장관급회담 등 한반도에 평화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상황에서 열려 더욱 특별하다.
1952년 IFJ(국제기자연맹) 창립이래 첫번 째 특별총회인 이번 행사는 ‘특별’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국내외 언론인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우선 이번 특별총회는 전 세계 기자들이 분단현실을 직접 확인하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에 대해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말로만 듣던 분단국의 현실은 70여개국 언론인들을 통해 전 세계에 생생하게 타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특별총회는 지난해 10월 북핵실험 등이 이어지면서 한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분단국의 안보를 걱정하는 세계 언론인들이 특별총회의 개최와 성공가능성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백여명의 남북 언론인들이 금강산에 모여 평화와 통일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하면서 이같은 우려를 깨끗이 불식시켰다.
IFJ 크리스 워렌 회장은 지난달 8일 홍콩에서 열린 IFJ-HKJA(홍콩기자협회) 회의에서 “지난해 한반도에 여러 위기들이 닥치면서 이번 총회가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었다”면서 “참가규모나 의의 등을 볼 때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6자회담 2·13합의로 한반도에는 다시 평화의 훈풍이 불고 있다.
따라서 각국 기자들은 이같은 남북간 변화의 바람을 전 세계에 알리는 평화의 전달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과 금강산, 그리고 개성으로 이어지는 행사여정은 분단의 장벽을 뛰어 넘어 6·15공동선언실천과 6자회담 2·13합의 정신을 이어받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반도 통일을 향한 언론인들의 열망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화해와 평화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크다.
그러한 바람들은 15일 오전 금강산에서 채택될 평화결의문을 통해 구체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화결의문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있었던 ‘남북언론인통일토론회’의 공동선언문을 기초로 언론자유와 인권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북 화해를 법적으로 막고 있는 국가보안법의 폐지와 취재보장 등 언론계 전반의 현상과 지향점도 결의문의 골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특별총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선 국내 언론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형식적인 참여가 아닌 취재를 통해 지면과 화면에 담아야 한다. 외국 참가자들은 이번 총회를 비중 있게 다루는데 국내 언론이 단신조차 보도하지 않는다면 웃음거리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기자협회 정일용 회장은 “‘언론인의 국제적 교류 협력을 활성화한다’는 한국기자협회 강령처럼 진보와 보수를 떠나 국내 언론인들이 보다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쉬운 점은 재일조선인총연맹소속 조선신보 기자들이 참가 신청을 해 놓은 상태지만 북측 언론인들이 대거 참가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한국기자협회를 비롯한 남측 언론유관단체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북측의 문을 두드렸지만 북측 스스로 IFJ 회원국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참가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영진 IFJ특별총회 조직위원장은 “이번 총회는 분단의 상징이었던 휴전선을 넘어 열린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독일통일이 언론인 간 교류에서 시작된 것처럼 당장은 아니더라도 각국 언론인들이 한반도 통일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