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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지주회사 전환 '진통'

귀뚜라미그룹 등 창립주주 반대의사 표명

김창남 기자  2007.02.28 17: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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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총을 앞두고 귀뚜라미그룹, 일진그룹 등 창립주주들이 경영참여를 선언하면서 SBS지주회사 전환문제가 진통을 겪고 있다.

한주흥산(3.70%)은 20일 귀뚜라미그룹(15.01%) 일진그룹(4.99%) 대한제분(5.56%) 등 창립주주 28명과 함께 SBS 주식 1천6만1백91주(38.59%)를 공동보유하고 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면서 지분보유 목적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 전환 안건이 주총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SBS노조(위원장 최상재)는 이번 움직임을 ‘SBS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한 시도로 규정, 반발하고 나섰다.

지주회사 안건은 주주 3분의 2의 동의를 필요로 하는 특별결의이기 때문에 이들 주주들이 반대할 경우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

더구나 귀뚜라미그룹은 지난해 3월 이사회에서 주주들에게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지주회사 전환을 반대한데 이어 이번 주총에서도 이들 주주들과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저지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이 내세운 반대 이유는 ‘회사 분할로 인한 주식가치 하락 등 소액주주들의 이익감소’다.

하지만 SBS노조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SBS를 장악하고 자회사들을 나눠 가지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SBS노조는 20일 성명서에서 “투자목적으로 SBS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13개 기관투자들이 모두 지주회사 전환에 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주장은 소액주주를 빙자해 SBS를 장악하고 자회사들을 나눠 가지려는 야욕을 드러낸 것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SBS노조는 특히 귀뚜라미그룹, 일진전기 등이 SBS와 거래관계에 있는 대구방송, 전주방송의 최대주주라는 점을 지적하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귀뚜라미 관계자는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SBS방송은 일개 자회사로 전락하기 때문에 주주들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무리가 따른다고 보고 경영 참여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총은 28일 오전 10시 SBS방송센터 13층 SBS홀에서 열린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